[창업일보 = 이진영 기자]

프랑스의 럭셔리 브랜드 ‘디올(Dior)’이 중국 여성을 비하했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게 한 사진에 대해 사과했다.

디올은 23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된 사진은 회사의 상업 광고사진이 아니라 (중국 사진 작가인) 천만의 전시회 출품작”이라면서 “회사는 이와 관련된 온라인 상에 확산된 (비난) 여론을 확인한 이후 즉각 해당 사진을 온프라인에서 삭제했다”고 밝혔다.

디올은 또 “회사는 일관되게 중국 국민의 감정을 존중하며 중국의 관련 법과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려 한다”면서 “관련 부처와 함께 노출됐던 모든 작품을 심사하고 제기된 의견을 청취하고 잘못을 시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 소비자와 사회에 대한 우리의 진심과 성의는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디올이 사과한 해당 사진은 지난 12일 상하이의 웨스트 번드 아트센터에서 열린 ‘레이디 디올’ 전시회에서 공개한 작품이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스모키 눈 화장을 짙게 하고, 청나라 전통 의상을 입은 아시아계 모델이 디올의 명품백을 들며 카메라를 강렬하게 쳐다보고 있는 사진이다.

사진이 공개되자 중국 네티즌과 관영 매체들은 "디올이 중국 여성을 모욕했다"며 반발했다.

 중국여성신문은 “중국 문화를 왜곡하고, 중국 여성을 못생겨 보이도록 하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관영 베이징 데일리도 “이게 디올의 눈에 비친 아시아 여성의 모습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사진은 중국의 유명 사진 작가 천만(陳漫)의 작품인데 그는 주요 패션 잡지 등에서 주로 기괴한 눈빛, 음울한 표정과 청나라 복식을 선보여 왔다.

이후 천만의 과거 작품들도 중국인과 중국 문화를 비하했다는 비난도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천만도 23일 웨이보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사진출처 디올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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