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 = 이진영 기자]

김도연 KBS 아나운서가 일부 남성 혐오 사이트에서 사용되는 ‘오조오억’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김도연 아나운서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우선 댓글로 디엠으로 알려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녹음 분이라 댓글을 통해서야 인지했어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단순히 아주 많다는 뜻의 관용어 정도라 생각했을 뿐, 그런 뜻으로 쓰일 거라고 상상하지 못했습니다"라며 "제 불찰로 혼선을 드려 죄송합니다. 앞으로 발언에 더 신중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김도연 아나운서는 '상쾌한 아침' 방송 중 "남은 통조림 햄을 원래 담겨 있던 통에 그대로 넣어 보관하면 세균과 미생물이 급속도로 번진다"는 내용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혼자 사는 사람 서럽네요. 이렇게 보관한 통조림 햄이 많은데 세균을 오조오억마리 먹었겠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단어인 ‘오조오억’은 ‘아주 많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신조어인데, 일부 여성 회원 중심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남성을 혐오하는 표현 중 하나로 사용돼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남성 회원 중심의 커뮤니티와 일부 네티즌은 이 단어를 사용하는 유명인들을 비난하고 있다. 최근엔 모델 겸 유튜버인 쏘블리(본명 이소영)이 인스타그램에 이 단어를 사용했다가 사과문을 올리고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1990년생으로 올해 나이 서른 두살인 김도연 아나운서는 강원도 동해시 출신으로 2014년~2015년 대전MBC 기상캐스터, 2015년~2018년 연합뉴스TV 기상캐스터를 거쳐 2018년 KBS 45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현재 'KBS 뉴스광장' '영화가 좋다'와 KBS 쿨FM, KBS '해피FM 상쾌한 아침' 진행을 맡고 있다.

사진 김도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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