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 = 이진영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개인 재산이 인류 역사상 최초로 3000억 달러(약 351조원)를 돌파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 순자산은 3천20억 달러(353조6천억 원)를 기록했다.

머스크 재산은 테슬라 주가가 1천 달러를 넘어서는 이른바 '천슬라' 고지에 오르면서 급속도로 불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3.43% 오른 1천114달러로 마감했다.

머스크 순자산도 테슬라 주가 상승에 힘입어 이날 하루 동안 97억9천만 달러(11조4천600억 원) 늘었다.

부호 2위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순자산 1천990억 달러)와의 재산 격차는 1천30억 달러(120조6천억 원)로 벌어졌다.

CBS 방송은 "머스크는 지구상에서 순자산 3천억 달러 이정표에 도달한 첫 번째 사람이 됐다"며 "머스크 재산은 핀란드, 칠레, 베트남의 연간 국내총생산(GDP)보다 많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최근 재산 급증으로 억만장자세의 주요 표적이 되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머스크는 미국 민주당이 대규모 사회복지성 지출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억만장자세를 검토하자 국가 부채를 늘리는 정부 재정지출이 오히려 문제라고 역공했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8일 유럽 순방을 떠나기에 앞서 사회복지성 예산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는 절충안을 미 의회에 제시했고 여기에는 약 700명 극부유층을 대상으로 추진한 억만장자세가 제외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억만장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며 "재산 상위 1% 대다수 부자는 심지어 여러 수단을 동원해 세금 감면까지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처분하지 않는 한 소득세를 물릴 수 없다며 머스크는 주식 자산을 담보로 지난해 5억1천500만 달러(6천31억 원)를 여러 투자은행에서 빌렸고 여기에는 세금이 붙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1971년 6월 28일생으로 올해 나이 쉰살인 일론 리브 머스크(Elon Reeve Musk)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출신의 미국의 기업인으로 엔지니어인 아버지와 모델인 어머니 사이에서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머스크의 외할아버지는 미국에서 태어난 캐나다인이며 할머니는 영국과 독일계 혈통이다.

페이팔의 전신이 된 온라인 결제 서비스 회사 X.com, 로켓 제조 회사 겸 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X,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회사 뉴럴링크, 훗날 GPT-3을 개발한 인공지능 회사 OpenAI를 설립했고, 초고속 진공 열차 하이퍼루프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또한 지하 운송 시스템 더 보링 컴퍼니를 설립했으며, 시가 총액 기준으로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를 세계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로 만들었다. 미국, 더 나아가 전세계 최고 부자로 유명하다.

사진 일론 머스크: 리얼 아이언맨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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