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농림축산식품부 정리국감이 진행 중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회의장에서 지난 14일에 진행되었던 NH투자증권 국정감사 일부가 영상으로 공개됐다.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이 준비한 것으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에게 연임 안 할 것인지를 물었고 정 대표는 연임 생각이 없다고 답변한 바 있다.

[창업일보 = 윤삼근 기자]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연임 의지 없다"고 재차 확인했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 정리국감이 진행 중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회의장에서 지난 14일에 진행되었던 NH투자증권 국정감사 일부가 영상으로 공개됐다.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이 준비한 것으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에게 연임 안 할 것인지를 물었고 정 대표는 연임 생각이 없다고 답변한 바 있다.
  
영상이 나온 후, 안 의원은 다시 한번 정 대표에게 “지금도 이 생각이 변함이 없습니까?” 라고 물었고, 정 대표는 “그렇다”고 말했다.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흘러나오고 있는 정 대표의 연임설이 사실과 다름이 재차 확인된 것이다.
  
안 의원은 14일 농협 국감에서 나온 정 대표의 연임 안하겠다는 답변이 표제로 달린 기사들이 불과 몇 시간 만에 환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으로 표제가 바뀐 점을 밝히며 정 대표가 실제로는 연임을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이 아닌지 지적했다.

33년 동안 언론계에서 종사한 안 의원은 관계자들이 강하게 어필하지 않으면 기사 제목이 바뀔 수가 없다며 NH투자증권이 일할 생각은 안하고 기사 막기에만 급급하다며 강하게 질책했다.

이어서 안 의원은 어제(19일) 국무회의를 통해 새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의결된 점을 상기시키며 사모펀드 정책이 새로운 장으로 넘어가게 된 만큼 이제 새로운 인물이 전면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옵티머스 펀드 사태로 인해 큰 손실이 난 것은 사실이나 정 대표와 NH투자증권 나름대로 일반 투자자들의 손실 전액 보장 결정까지 적지 않은 고생을 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이제 국회와 정부도 법·제도적인 보완을 위한 역할을 다 한 만큼 새로이 전개될 금융시장에는 기존과 다른 인물들이 역량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 안 의원의 주장이다.

안 의원은 “새 법, 새 시행령이 만들어지면서 사모펀드 시장이 다른 챕터로 넘어가게 되었다”며 “기존 질서를 대표하는 인물들은 다음 세대를 위해 자리를 열어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안 의원은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라고 하는 시의 문구처럼 정영채 대표 역시 아름다운 퇴장으로 본보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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