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2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기해보면 이번 사태의 초기에 조선일보의 보도와 함께 국민의힘 장기표 후보의 무차별적 의혹 제기가 시작됐다"며 "그런데 장기표 후보에 의해 제기된 의혹은 현재 모두 허위사실임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기표 전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가  제기했던 3가지 의혹, 즉 △이재명 지사 아들의 천하동인 취업 의혹 △개발업체 수의계약 선정 의혹 △ 신생업체(SPC) 특혜 의혹이 모두 근거가 없음을 지적했다.

대장동 의혹을 민주당 후보를 흠집내기 위한 정치공작으로 규정한 강득구 의원은 "이 사태 초기 이재명 후보에 대한 세가지 허위사실을 제기한 장기표 후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그 배후의 정치공작 세력을 밝히기를 촉구한다"며 "그와 같은 허위사실을 누구로부터 듣고 기획하여 기자회견까지 한 것인지 밝혀내면 이번 정치공작의 흑막이 벗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강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에 '수사 진행 및 촉구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19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이재명 캠프는 장기표 국민의힘 전 대선예비후보, 김기현 원내대표, 윤창현 의원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및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강득구 의원은 "이렇게 초기에 던져진 의혹들이 사실이 아님이 밝혀지자, 이번에는 성남시나 이재명 후보와 무관한, 하나은행컨소시엄의 자산관리회사인 '화천대유'를 이용해 이재명 죽이기에 나섰다"며 "성남시는 개발사업의 사업자로서 하나은행 컨소시엄을 공모절차로 선정한 이후에는, 공모사업지침에도 명시된 바와 같이 그 이후 자산관리회사의 운영, 주주 구성, 시행사 시공사 선정, 공사 진행, 보상절차 등 절차에 일일이 개입하지 않으며 개입할 권한도 없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화천대유라는 자산관리회사에 대해서는 그 운영, 수익구조, 주주, 수익분배방식 등에 대해 성남도시개발공사, 성남시, 이재명 지사 모두 알 권한도 없고 알 수가 없는 구조"라며 "그렇기에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 직원이라는 점도 나중에 밝혀진 것이다. 이재명 아들이라고 의혹제기를 했는데 곽상도 아들이 나타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강 의원은 "다른 의혹들도 근거가 없고 황당무계한것은 마찬가지"라고 밝힌 뒤, "공모 일주일전 화천대유가 설립된 것이, 마치 특정사에만 미리 대장동 결합개발에 대한 정보를 줬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이미 몇 달 전인 2014년 12월 대장지구에 대한 사업타당성 조사가 있었고 용역 공고도 있었다"며 "당연히 모든 컨소시엄 참여 업체들이 대장지구에 대한 사업이 있을거라는 점을 알고 있던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득구 의원은 "저는 최근 사퇴한 정세균 후보님을 도왔을때나 지난해 8월 당대표 선거 당시 이낙연 후보님을 도왔을때처럼, 지금 이 자리에 선 것도 오로지 선당후사의 입장"이라고 밝힌 뒤, "이재명 후보가 아니라 만일 이낙연 후보, 또는 우리 당의 다른 후보가 이처럼 터무니없는 마녀사냥을 당한다면 똑같이 이 자리에 설 것"이라며 "왜곡보도와 비열한 정치 공세에 당이 이제는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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