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경남지사 시절 추진 ‘남명학사’ 서울관 방문
-17일 오후 경상남도 재경 기숙사 찾아… 방명록에 “남명의 정신으로“
-洪 “남명 조식 선생 정신 이어 나라 기둥 돼 달라” 학생들에 당부도

국민의힘 홍준표 예비후보가 17일 오후 남명학사 서울관을 방문 학생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남명학사 서울관은 서울 강남구 자곡로 116 일원에 총 347억 원을 투입,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됐다.

[창업일보 = 이지형 기자]

“남명 정신을 이어받아서 경남 학생들이 옳은 일만 하고, 공부해 나라의 큰 기둥이 되어달라"

국민의힘 홍준표 예비후보가 17일 오후 남명학사 서울관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남명학사는 홍 후보가 경상남도지사 시절 역점 추진해 완성한 재경남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다.

홍 후보는 방명록에 “남명의 정신으로”라고 적었다.

남명 조식(1501~1571) 선생은 경남 출신의 조선 중기 성리학의 거두로, 철저히 의(義)를 중시하고 현실 정치를 강하게 비판해 온 학자다.

방명록 작성에 이어 감사패를 수여 받은 홍 후보는 “제가 서울에 올라와서 하숙하며 어렵게 지냈던 적이 있었다”며 “그때를 생각하며 학생들이 숙식 걱정않고 공부할수 있는 환경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남명학사에 거주중인 재경 대학생들과 15분가량 대화를 나누고, 학생들과 셀카를 찍기도 했다.

홍 후보는 간담회 직후 “제가 경남도지사로 재직할 당시에도 (재경 대학생들을 위한 기숙사 건립은) 30년 숙원이었다”며 “경남 서민 자제들이 서울에서 공부할 때 워낙 유학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도 예산이 아닌 경남개발공사의 경영혁신을 통해 2년간 350억 원의 흑자를 내 그 돈으로 이곳에 400명 수용 규모의 학생들 기숙사를 지을 수 있었다”며 “한달에 15만원을 내면 살 수 있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남명학사 이름과 관련해선 “남명 조식 선생의 기운은 조정에 출사하지 않고 평생 선비로 야인으로 살았던 것”이라며 “(조식 선생은) 벼슬을 초계같이 여겼다. 정말 의로운 선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남명 정신을 이어받아서 경남 학생들이 옳은 일만 하고, 공부해 나라의 큰 기둥이 되어달라는 뜻으로 남명학사라고 명명하고, 기숙사를 짓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명학사 서울관은 서울 강남구 자곡로 116 일원에 총 347억 원을 투입,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됐다.

건물은 기숙사동과 별관동으로 건립됐으며, 기숙사 2인실 200실, 정독실, 강당, 체력단련실, 식당, 공동취사실, 세탁실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학부형을 위한 게스트룸과 공공도서관이 설치 돼 학부모들의 편의를 증진하고, 지역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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