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 = 이진영 기자]

웹툰작가 주호민이 저작권 위반 논란에 사과했다.

주호민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호민과 재환 전시회'에 출품된 '계단에서 뭐하는거지'라는 설치 작품에 사용된 위장무늬 패턴에 대해 말씀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주호민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원래는 내 작품 '짬'에 들어간 구형 위장무늬 패턴을 사용할까 하다가 시대가 바뀐 만큼 디지털 무늬로 넣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위장무늬 패턴을 검색해 다운로드해서 사용했다"며 "사용된 이미지에 워터마크가 박혀있는지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전시 시작 직후 관객이 알려줘서 뒤늦게 구입했다"며 "확인을 안 하고 사용한 것, 그래서 7m짜리 그림을 그 상태로 전시하게 된 것 죄송하다 앞으로는 잘 확인하겠다"고 사과했다.

주호민은 "워터마크 발견 후 너무 부끄러웠지만 작품의 규모와 설치 형태 상 수정할 수 없었다. 해당 작품은 전시 후 폐기했다"고 덧붙였다.

주호민이 언급한 '호민과 재환 전시회'는 주호민이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서울시립관에서 자신의 부친이자 미술 작가 주재환 씨와 함께 연 전시회다.

전시에서 공개된 '계단에서 뭐하는거지'라는 작품에 무단 도용을 방지하는 워터마크가 담긴 위장무늬 패턴이 포함된 것이 알려지면서 저작권 위반이 아니냐는 지적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불거졌다.

주호민은 2005년 만화 '짬'으로 데뷔한 웹툰작가로 천만 영화 '신과 함께'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진행한 웹툰 불법 유통 근절 캠페인에 참여했던 바 있어 이번 저작권 위반 논란에 대한 비판 의견이 거셌다.

*이하 주호민의 해명문 전문.

안녕하세요. 지난 호민과재환 전시회에 출품된 ‘계단에서 뭐하는거지’ 라는 설치 작품에 사용된 위장무늬 패턴에 대하여 말씀드립니다. 원래는 제 작품 ‘짬’에 들어간 구형 위장무늬 패턴을 사용할까 하다가 시대가 바뀐만큼 디지털 무늬로 넣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위장무늬 패턴을 검색해 다운로드해서 사용했습니다.

사용된 이미지에 워터마크가 박혀있는지 몰랐습니다. 전시 시작 직후 관객분께서 알려주셔서 뒤늦게 구입하였습니다. 알게 된 후로는 그것만 보이더군요. 두가지의 잘못이 있었습니다. 확인을 안하고 사용한것, 그래서 7미터짜리 그림을 그 상태로 전시하게 된 것.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잘 확인하겠습니다.

이런 곳에 사용하는 이미지는 구글에서 ‘검색어 + 무료이미지’ 로 검색하는데 , 해당 이미지가 검색되었고 별 생각없이 우클릭 해서 저장한 것입니다. 수많은 위장패턴 중에서 원하는 패턴을 찾는데 집중해서 워터마크는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두달 동안 시립미술관에 워터마크가 박혀있는 초대형 그림을 전시하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워터마크 발견후 너무 부끄러웠지만 작품의 규모와 설치형태상 수정할 수 없었습니다. (3층 높이의 대형 구조물이었습니다) 전시는 5월 18일에 시작되었고 해당 이미지는 제보를 받은 5월 25일에 구매하였습니다. 이미지 사용료는 13,200원입니다. 해당 작품은 전시후 폐기하였습니다.

사진 주호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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