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이석형 기자 = 대우해양조선이 20일 채무재조정안 승인과 관련된 인가를 법원에 신청한다.

19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2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 중 1900억원에 달하는 금액에 대해 기업투자자들로부터 동의를 얻었다.

나머지 100억원은 증권회사 등 일부 기관이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이날까지 CP 투자자들로부터도 100% 찬성을 받아낸다는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대우조선은 법원에 채무재조정안 승인과 관련된 인가 신청을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CP 작업이 끝나지 않아도 사채권자 집회에 대한 내용을 서둘러 인가받아야 자율적 구조조정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법원은 대우조선으로부터 인가를 요청받은 뒤 30일 이내에 이를 승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법원의 인가까지 마무리될 경우 대우조선의 채무 구조는 대폭 변경된다.

사채권자들은 자신들의 투자금액 절반을 출자전환, 나머지 절반은 3년 유예 및 분할상환 받게 된다. 시중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채권은 80% 주식으로 전환될 예정이며 나머지는 5년 후 상환으로 유예된다.

법원의 인가를 받아 채무구조가 변경되면 정부가 약속한 신규자금 2조9000억원의 지원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후 대우조선은 기업 정상화를 위해 강도높은 내부 구조조정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CP 투자자 설득이 90% 이상 완료된 상태"라며 "일부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내일 법원에 채무재조정안 승인 신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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