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당이 10일 오전 11시 서울시 용산 국방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자 및 책임자 강력 처벌, 군대 내 성폭력 사건 전수조사, 메뉴얼 재점검. 병영폐습 폐기 등을 요구했다.

[창업일보 = 이지형 기자]

공군 내 성폭력으로 세상을 떠난 故이 중사를 추모하고 국방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 <없던 일이 될 수 없다>를 열렸다.

기본소득당은 10일 오전 서울시 용산 국방부 정문 앞에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해자 및 책임자 강력 처벌, 군대 내 성폭력 사건 전수조사, 메뉴얼 재점검. 병영폐습 폐기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마지막 순서에 故이 중사가 좋아했던 노래 브로콜리너마저 <울지마>를 틀어놓은 채, 국방부 앞에 이 중사 추모공간을 마련하여 헌화했다.

기본소득당 신지혜 상임대표는 이 중사의 사망 사건에 대해 “전쟁터가 아닌 군대 내에서 싸워야 하는 여군의 현실을 보여주는 일”이라 말했다.


◆기본소득당,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 
책임자 강력 처벌, 군대 내 성폭력 사건 전수조사, 메뉴얼 재점검. 병영폐습 폐기 등 요구


신 대표는 “성폭력 사건에 대한 조직적인 은폐와 방관, 2차 가해와 괴롭힘은 폐쇄적이고 상명하복식인 군대 문화와 관련이 있다”고 말하며 “지금도 성폭력 사건에 대한 침묵을 요구받는 피해자들이 있을 것이기에 성폭력 사건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본소득당 여성주의 의제모임 준비기구 <베이직 페미> 대표 노서영은 “나도 피해자와 같은 20대 여성의 나이”라고 발언을 시작했다.

노 대표는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신고하면 되지 않냐는 말이 많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신고해도 소용이 없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 꼬집으며 “20대 여성에게 이번 사건은 ‘남의 일’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 대표는 “병영폐습 폐기와 더불어 페미니즘이 이 사회에 관철되지 않으면 같은 사건은 계속 이루어질 것”이라 주장했다. 

한편 기본소득당 <베이직 페미>는 이 중사를 기억하는 온라인 추모공간을 조성하고 시민들의 추모 메시지를 받았다.

해당 링크에는 “없던 일이 되지 않게 끝까지 기억하겠습니다” “군대는 다르다는 말 대신 여성이 모든 공간에서 안전하게 만들겠다” “함께 분노하고 슬퍼하겠습니다”라는 말 등이 담겼다.

기본소득당 관계자는 기자회견 이후 이 메시지들을 추합하여 유가족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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