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네이버 직원이 직장내 괴롭힘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는 등 거대 IT회사 들의 노동문제가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최근 네이버 직원이 직장내 괴롭힘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는 등 거대 IT회사 들의 노동문제가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창업일보 = 성창일 기자]

최근 네이버의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는 등 거대 IT 회사들의 노동 문제가 조직적으로 은폐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따라  산재 은폐 등에 대해 IT 업계 전반적으로 대대적인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국정감사 등을 통해 진상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일고있다.

5일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2019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직장 내 괴롭힘 신고건수는 총 9,788건으로 이 중 IT 대기업이 포함된 정보통신업은 377건으로 전체의 3.7%를 차지했다.


 ◆ IT 업계 전반적으로 조직적 은폐 가능성 높아

노웅래 "대대적 특별근로감독 및 국정감사 실시해야”


문제는 이번 네이버에서 발생한 사안의 경우 지속적인 폭언과 괴롭힘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그 대상 역시 한 명에 국한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데도 정작 단 한건의 신고도 없었다는 것이다. 또한 카카오의 경우 19년도에 업무를 부여하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신고가 있었으나 이마저 며칠 후 알 수 없는 이유로 자진철회 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 의원은 “몇 년 전만 해도 네이버 뿐 아니라, 넷마블 등 게임업계에서도 괴롭힘과 과도한 업무강도를 이기지 못해 자살하거나 돌연사 하는 사례가 많았음에도 정작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신고 건수는 단 한 건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IT 개발업계가 워낙 협소하여 피해자들이 재취업 제한 등 보복을 두려워하고, 회사는 이를 이용해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고 지적하면서 "국정감사 등 대대적인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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