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 = 성창일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광주학생독립운동의 고귀한 희생이 폄하돼선 안된다고 말하고 보훈처에 광주학생운동 주역 장재성 외 43인 국가유공자 포상을 신청했다. 

박 의원 이날 오전 11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역사관에서 장재성기념사업회 등 광주학생독립운동 유족이 준비한 감사패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

감사패에는 “우리는 피 끓는 학생이다. 오직 바른길만이 우리의 생명이다”라고 적혀있다. 박용진 의원은 “열심히 해라 응원해주시고, 감사패도 주셔서 감사하다. 더 잘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의원은 “광주학생운동 의거가 제2의 독립운동, 제2의 3.1운동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머리를 빳빳이 들고 너희들의 무력이 하나도 무섭지 않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이라면서 “광주학생운동에서 젊은이들이 ‘이 땅의 주인은 우리 민족’이라고 말한 당당함이 우리 역사의 가슴 뜨거운 장면”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잘못된 판단 기준을 가진 관료와 학자들에 의해서 고귀한 희생을 하신 분들이 폄하되거나 무시 받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기록하고, 공을 기리는데 서슴없어야 한다. 광주학생독립운동 미서훈자 44인만이 아니라 강제로 잊혔거나 이념 기준으로 탈락의 수모를 겪은 분들이 공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국회의원으로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 41주기를 맞아 “군부독재는 총과 칼을 들고 목숨이 아까우면 민주‧평화‧인권 이런 얘기하지 말고 머리를 숙이고 살라고 명령했다”면서 “하지만 80년 5월 광주 시민들은 그렇게 못하겠다면서 저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용진 의원은 “5‧18 광주 시민들의 희생과 공동체 경험 위에서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굳건하게 세워졌다”면서 “그래서 41년이 지난 지금도 온 국민이 광주 항쟁의 희생과 뜻을 기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5월초 국가보훈처에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주역인 장재성 외 43인에 대한 국가유공자 포상신청서를 제출했다. 장재성 선생은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지도자로, 광주에서 시작된 시위의 전국화에 큰 역할을 했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제2의 3.1운동으로 평가되는 역사적 운동으로, 이로 인해 100여명이 옥고를 치렀다. 하지만 보훈처는 이들 중 일부를 친일흠결 또는 행적불명 이유로 심사비대상으로 처리했고, 박용진 의원이 이들에 대한 독립유공자 포상신청서를 제출했다.

박 의원은 지난 3월 광주에서 ‘미서훈 독립유공자 신원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광주학생독립운동 유족들은 장재성 선생을 비롯하여 보훈처 심사에서 탈락한 독립유공자들의 서훈 신청을 건의했다. 이에 박용진 의원은 “독립유공자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포상신청서 제출로 당시 했던 약속을 지켰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41주기를 맞아 17일 광주를 방문, 온국민행복정치연구소 광주지부 창립행사에 참여하고 5.18 전야제 현장을 찾아 광주 시민들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