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까지 수도권2단계·비수도권1.5단계
심화될 경우 단계격상 영업시간 제한도
1000명대 이하 유지시 7월부터 방역조치 완화 검토
아스트라제네카 안정성 충분히 확보 “대통령 장관 모두 맞아”
요양병원 2차접종후 면역형성되면 “대면 면회가능”
[창업일보 = 이지형 기자]
정부가 '5인이상 집합금지'조치를 3주 더 연장했다. 이에따라 23일까지 '수도권2단계·비수도권1.5단계'로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가 유지된다.
또한 정부는 6월까지 하루 1000명대를 유지하면 7월부터는 사적모임 금지, 운영시간 제한 등 여러 방역조치를 완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30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을 통해 “단 하루 평균 환자가 800명 수준으로 유행이 커지는 경우 단계를 격상하거나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조치 강화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반장은 “5월 2일까지 적용되는 특별관리주간은 3일~9일까지 한주 더 유지하고 공직사회 회식·모임금지는 당초 계획에 따라 이번 주말까지만 적용하고 해제”한다고 밝혔다.
윤 방장은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게 된 이유에 대해 “최근 환자 발생 추세가 다소 줄어들고 있고 올해 초부터 여러 위험시설들의 선제검사와 예방접종으로 어르신들의 집단감염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몇 주간 환자 수는 매주 30~40명 수준으로 증가하였으나, 이번 주 환자 수는 지난주보다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도권 지역에서 3주 전부터 시행하였던 유흥시설 집합금지 조치와 따뜻한 날씨로 환기가 잘 되고 야외활동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는 의료체계의 대응여력도 충분히 확보되었다고 판단했다. 어제 기준으로 전체 중환자실 782병상 중 559병상이 사용 가능하며, 경증환자를 위한 병상도 1만 5,000 병상 중 8,700여 병상이 사용 가능하다. 정부는 이와 같은 상황에서 사회·경제적 영향이 큰 전국적인 거리두기 단계의 격상은 신중할 수밖에 없으며 원활한 예방접종 진행을 위해 현재의 유행상황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정부는 현재의 의료체계 역량을 고려하여 6월 말까지 하루 평균 환자 수 1,000명 이내에서 유행을 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면서 “하루 평균 환자가 800명 수준으로 유행이 커지는 경우 단계격상,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조치 강화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반장은 “6월 말까지 1,000명 이하로 유행이 안정적으로 통제되고 고령층의 예방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경우 코로나19의 위험도는 더욱 낮아지게 될 것”이라면서 “이러한 목표가 달성된다면 7월 중에는 거리두기 체계를 새롭게 개편하고 사적모임 금지, 운영시간 제한 등 여러 방역조치를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반장은 백신접종과 관련하여 “어제까지 예방접종을 받은 국민은 약 305만명이며 6월까지 두 달간 어르신들과 취약시설, 사회필수유지인력 1,200만명에 접종을 완료하면 우리나라 인구의 20%에 대한 접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반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4월말 현재 1,828명이며 이중 60세 이상이 1,742명으로 95.3%의 사망이 고령층에 집중되어 있다. 60세 미만은 86명에 불과하다”면서 “앞으로 두 달간 어르신들에 대한 예방접종이 완료되면 코로나19로 인한 중환자 및 사망자가 더욱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 반장은 또한 “요양병원과 시설에 대한 방역수칙을 완화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최근 집단감염이 크게 감소하였고 백신접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예방접종률이 75%를 넘는 시설에서는 종사자들에 대한 선제검사 횟수를 조정하여 일주일에 2번 또는 1번 하던 것을 일주일에 1번 또는 2주에 1번으로 조정한다.
윤 반장은 “2차 접종을 완료하여 충분히 면역형성이 되신 사람들은 대면 면회가 가능하다. 시설의 어르신들 또는 면회객 중 한쪽이 2차 접종이 완료되면 대면면회가 가능하다. 다만, 만에 하나 있을 수 있는 감염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면회객은 마스크와 보호복을 꼭 착용하여야 한다”고 밝혔다.정부는 면회 시 세부방역수칙, 시행시기 등 자세한 시행방안은 5월 중 재안내할 예정이다. 요양병원 또는 요양시설의 종사자들에게 적용되고 있는 사적모임 제한은 예방접종 상황을 고려하여 일부 완화를 검토할 예정이다.
윤 반장은 백신과 관련하여 “국내에 허가된 백신은 과학적으로 이미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된 백신이다.영국에서는 옥스퍼드 백신이라고 부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자의 65%, 2,000만 명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우리나라에서도 대통령, 총리, 복지부 장관, 질병청장, 복지부와 질병청의 방역대응인력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