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한 개만 손상돼도 전체 시스템을 교체해야 하는 PTFE 클린 케이블

[창업일보 = 성창일 기자]

이구스가 ‘다운 타임’ 잡는 반도체 클린 케이블을 출시했다.

이구스는 심선 하나가 끊어지면 전체 케이블을 교체해야만 하는 클린 케이블에 대한 솔루션으로 CFCLEAN 케이블과 e스킨 체인을 모듈식으로 구성할 수 있는 케이블 체인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통계 포털 Statista에 따르면 2019년 반도체 기업 시가 총액은 약 4120억달러로 인텔, 삼성, TSMC, SK 하이닉스가 상위권을 지켰다. 그리고 이러한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바 2020년 예상 자본 지출은 730억달러에 달한다.

해당 금액의 상당 부분은 신규 장비 투자에 사용될 것이다. 반도체 생산라인 신설 시 공기를 오염시키는 입자를 완벽한 차단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설비 생산성 향상 만큼 중요한 사안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입자 하나로도 마이크로 칩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FPD) 업체들의 클린룸 요구 사항을 만족시키기 위해 igus는 마모를 일으키지 않는 케이블 가이드 시스템 개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 최근 쓰이고 있는 적층 클린 케이블은 치명적인 단점을 갖고 있다. 연선 케이블에 클린자켓을 덮어 병렬로 용접하는 구조라 한 종의 케이블이 파손돼도 전체 시스템 교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부분 고객 사양에 맞게 제조되는 제품의 특성상 제품 발주 후 긴 대기 시간과 다운 타임이 발생해 단순 교체 비용 외 추가적인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또 다른 단점으로 클린 케이블은 한 번 설치가 되고 나면 변경이 불가능한 ‘고정 장치’라는 점이다. 사용자에게 기계와 시스템의 환경에 맞게 확장 및 변경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새로운 버스 케이블을 추가하려면 전체 클린 케이블을 변경해야 하는 것과 같다.

igus가 제공하는 클린룸 케이블 가이드 시스템은 이와 달리 케이블과 체인 각 요소를 모듈 구성하는 방식이다. 우선 CFCLEAN 케이블은 전기적 보호를 위한 PTFE 코어 절연만을 남기고 외피가 제거된 형태로, 여기에 기계적 보호를 더하는 고성능 폴리머 소재의 e스킨 프로파일이 추가된다.

e스킨은 지퍼 형식으로 자켓을 열어 CFCLEAN 케이블을 간단히 삽입하는 방식으로 케이블을 기계적 영향으로부터 보호하는 동시에 오염 입자 발생을 차단할 수 있다. 또한 e스킨은 각각의 프로파일들을 서로 조립 확장할 수 있어 클린 케이블이 가진 한계를 극복한다.

e스킨은 다른 시중 케이블과도 함께 사용할 수 있지만 igus CFCLEAN 케이블과 결합했을 때 효율이 극대화된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CFCLEAN은 외피가 없는 구조로 일반 케이블 사용에 비해 직경은 18%, 무게는 21% 감소시키는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이는 비용과 직결되는 클린룸 소요 면적을 줄여 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매우 유리하다.

igus는 시장 출시 전 철저한 사전 테스트를 진행한다. 3800m2 규모의 테스트랩에서는 약 800개 이상의 병렬 테스트가 수행되며, 이를 통해 연간 약 100만 개의 전기 측정 데이터가 생성된다.

다양한 이동거리와 속도/가속도, -40°C ~ +60°C 의 기후 테스트 등 광범위한 테스트 항목들이 이에 포함된다.

이번 새롭게 출시된 CFCLEAN 케이블의 경우 프라운 호퍼 IPA 연구소와 협력 구축한 클린룸 테스트랩에서 1년 반 동안 4000만 사이클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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