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소규모 사무실 41.2%가 비어 "천호동 공실률 7.5배까지 급증"
'5인이상 모임금지' 장기화 등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 큰 듯

서울지역의 소규모 사무실의 공실률이 급격히 늘어났다. 이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5인이상 모임금지'의 장기화 및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소상공인 및 소규모 사업체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지역의 소규모 사무실의 공실률이 급격히 늘어났다. 이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5인이상 모임금지'의 장기화 및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소상공인 및 소규모 사업체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창업일보 =  윤삼근 기자]

서울 명동의 소규모 사무실 10개 중 4개가 비어 있는 등 서울지역 상가 공실률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동구 천호동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대비 4분기 최대 7.5배까지 사무실 공실률이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소규모 상가 공실이 늘어나는 이유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5인 이상 모임금지'와 '영업시간제한' 등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소상공인 및 소규모 사업체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국민의힘 송석준의원은 한국부동산원이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2017년 2분기 2.4%에 불과했던 서울지역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020년 4분기 7.5%로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 소규모 상가 공실률의 경우 작년 3분기 5.7%였던 공실률이 4분기에 7.5%로 전 분기 대비 31.6%가 증가했다.

가장 심각한 곳은 강동구 천호동이다. 3분기 3.3%에 불과했던 공실률이 4분기 24.7%로 무려 7.5배가 늘어 상권이 거의 초토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남대문의 경우 3분기 5.3%에서 4분기 9.9%로 2배가량 증가했고, 명동은 3분기 28.5%에서 4분기 41.2%로 44.6%가 늘었다. 명동의 경우 소규모 상가 10개 중 5개가량이 비어 있는 상황인 것이다. 홍대합정의 경우 3분기 9.2%에서 4분기 19.2%로 3달 만에 2배로 껑충 뛰었고, 건대입구의 경우는 3분기 0%에서  4분기 7.3%로 폭증했다.

성신여대는 3분기 1.1%에서 4분기 2.6%로 2.4배 증가했고, 오류동역은 3분기 2.5%에서 4분기 7.0%로 3배가량 늘었다. 용산역은 3분기 6.2%에서 4분기 8.2%로 32.3%가 증가했고, 이태원은 3분기 30.3%에서 4분기 34.9%로 석 달 사이 공실률이 15.2%가 더 늘었다.

한편 인천 부평이 3분기 3.7%에서 4분기 6.6%로 78.4%가 증가했고, 수원 병점역의 경우 3분기 0%에서 4분기 12.1%로 대폭 증가했다. 수원역도 3분기 1.7%에서 4분기 3.7%로 2.2배 증가해 경기도의 공실률도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역의 경우 2017년 2분기에는 공실률이 0%였다.

송석준 의원은 “임상경험과 방역성과를 바탕으로 집단감염과 개인감염의 유형과 경로를 추적·분석하여 이에 맞추어 방역수칙을 조정하는 등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역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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