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숙 의원은 우리나라가 노벨과학상을 수상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연구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정숙 의원은 우리나라가 노벨과학상을 수상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연구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업일보 = 윤삼근 기자]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해 걸리는 시간이 평균 32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 장기적 연구를 통한 안정적인 연구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우리나라는 현재 단 1명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4일 양정숙 의원이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0년간 총 224명이 수상했고 이 중 60대가 64명으로 전체 29%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70대 61명, 50대 51명, 80대 이상 27명, 40대 19명, 30대 2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연구재단이 발표한 '노벨과학상 종합분석 보고서'에는 1901~1925년에는 노벨과학상 수상자의 평균 연령이 49.6세였으나, 1926~1950년 수상자는 평균 51.6세, 1951~1972년 54.2세, 1991~2000년 62.3세, 2001~2010년에는 65.2세로 수상자 평균 연령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존 구디너프는 당시 만 97세로 역대 최고령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역대 최고령 수상 기록을 단 1년 만에 갈아치우면서, 노벨상 수상자의 고령화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연구재단 자료에 따르면, 30년간 노벨상 수상자 중 핵심연구를 시작하면서 노벨상 수상까지 걸린 기간이 평균 32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양정숙 의원은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안정적인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연구자에 대한 처우개선과 우수연구원의 정년 연장 보장 등 정부가 제도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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