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직업훈련교도소‧청주교도소 수형자 30명 창업아이디어 발굴

교정본부와 창업진흥원이 교도소내 수형자를 대상으로 창업실전 시범교육을 실시했다.
교정본부와 창업진흥원이 교도소내 수형자를 대상으로 창업실전 시범교육을 실시했다.

 

[창업일보 = 이정우 기자]

교도소내 수형자를 대상으로 실전 창업 시범교육이 실시됐다.

법무부는 지난 11월 9일부터 약 2달 동안 화성직업훈련교도소와 청주교도소에서「2020년 수형자 실전창업교육」을 시범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화성직업훈련교도소와 청주교도소에서 실시된 이번 교육은 푸드테크, 전기‧전자, 컴퓨터프로그래밍 등의 직업훈련을 받는 모범수형자 30명을 엄선하여 소수정예방식으로 진행됐다.

실전창업교육은 교정본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전문지원 기관인 창업진흥원 간 협업사업으로 교정본부는 교육대상 수형자를 선발하여 교육장 등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창업진흥원은 교육프로그램 구성 및 외부 창업전문가 강사 초빙 등을 주관했다.

해당 분야에 대한 기본적 소양과 창업아이디어를 보유한 수형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실전창업교육은 창업캠프, 외부전문가 멘토링, 창업경진대회의 단계별 프로그램을 통해 출소 후 사회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창업모델을 도출하는 사회적응형 창업교육이다.

창업캠프에서는 창업이론 강의와 도구실습 등을 통해 수형자의 창업아이디어를 비지니스 모델로 구체화하여 도출하고, 외부전문가의 멘토링을 통해 도출된 비지니스 모델을 현실에 맞게 고도화한다. 최종적으로 창업경진대회에 참가하여 외부전문가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비지니스 모델의 창업 및 성공 가능성을 진단한다.

이번 시범 실시는 코로나19 여파로 교육 일정이 지연되고 일부는 비대면으로 실시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수형자들의 사회복귀 의지와 열띤 참여의 결과로 다양한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성과가 있었다.

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아이템으로 선정된 공공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최적화된 매칭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돌보미’ 앱을 제안한 청주교도소 한 수형자는 "직업훈련을 통해 배운 기술과 실전창업교육이 창업계획의 길잡이가 되었다"면서 직업훈련교사와 강사진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번 창업경진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영남대 윤정현 교수는 "수형자의 진지한 열정과 노력이 매우 인상적이었으며 앞으로 관련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잘 준비한다면 재범방지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형자 실전창업교육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법무부는 “이번 실전창업교육 시범 실시 결과를 바탕으로 실전창업교육 전국 확대 및 우수 아이템 창업지원 등 수형자 창업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창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