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젊은층 확진자 28% 차지 "각별주의"
"인공호흡기 필요한 젊은 환자도 19명"
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당부

코로나19 확진자가 26일 500명을 넘어섰다. 이 추세대로라면 지난 3월 대란을 넘어 '3차유행'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여 긴급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철저준수와 마스크 쓰기를 독려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26일 500명을 넘어섰다. 이 추세대로라면 지난 3월 대란을 넘어 '3차유행'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여 긴급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철저준수와 마스크 쓰기를 독려했다. [사진] 퇴근시간 후 인산인해로 넘쳐나야 할 강남역 등 도심 속 인파가 눈에 띄게 줄었다.

[창업일보 = 김진우 기자]

코로나19 감염 확진자수가 500명을 넘어서면서 '3차 대유행' 조짐이 현실화 되고 있다.  특히 20∼30대 젊은 감염자 가 28%나 차지해 젊은 세대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26일 “오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1월 8일 100명을 넘어선 지 18일 만이며 지난 3월 6일 518명을 기록한 지 약 8개월만이다. 이처럼 확진자수가 급증하게 된 것은 종교시설, 사우나, 학교, 학원을 비롯하여 각종 소모임 등 일상 생활 공간 속에서 소리없이 전파되는 데다 공무원 집단 감염 등 새로운 감염사례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추세라면 당분간 하루 500명대 이상의 환자가 연일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각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격상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3차유행이 현실화되고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광주는 1.5단계가  적용중이다.

당국도 이러한 위험을 감지하고 더욱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 및 예방을 위한 국민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코로나는 나와 가족의 바로 곁에 와 있다. 3차 유행이 그 규모와 속도를 더해가는 시점에서 더욱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젊은층의 감염이 확산되는 가운데, 20~30대 감염자 비중은 한 달 새 28%로 증가했고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젊은 중환자의 수도 19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1차장은 “최근 사례를 보면 아파트 사우나에서 시작된 연쇄감염이 100명을 넘어섰고, 에어로빅 학원과 군 훈련소에는 하루이틀 사이에 50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생활 어느 곳에서나 남녀노소 누구든 감염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말했다.

박 1차장은 특히 “유흥주점이나 단체여행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도 여전히 발생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많은 국민 여러분께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만남과 접촉을 자제하며 거리두기에 동참해주시고 있지만 ‘나 하나쯤이야’ 하는 행동이 나뿐만 아니라 가족·지인·동료의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박 1차장은 “복지관과 지역아동센터에서 필요한 방역조치들이 철저히 지켜지고 있는지 현장 중심으로 꼼꼼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방역수칙 실천을 언급하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 모든 모임과 약속은 취소해주시고 밀폐·밀접·밀집된 장소는 방문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마스크가 최고의 백신이니 올바른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지키고 적어도 하루 세 번 이상 주기적으로 환기해 달라”면서 “무증상 감염이 많은 만큼 지금 증상이 없더라도 의심되면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아울러 “서로를 배려하는 공동체 정신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우리 모두가 한 마음으로 뭉쳐야만 이번 3차 유행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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