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K-비대면 글로벌 혁신벤처 100 프로젝트’ 발표

[창업일보 = 김부경 기자]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세계적인 비대면 창업벤처기업 100개를 만든다는 구상을 내놨다.

또한 비대면 예비유니콘 700개를 육성해 비대면 분야에서만 약 16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방안도 마련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열린 ‘제2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K-비대면 글로벌 혁신벤처 100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이 지난달 21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비대면 중소기업 육성 민간협의회 출범식' 참석 비대면 기업 육성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 중기부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이 지난달 21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비대면 중소기업 육성 민간협의회 출범식' 참석 비대면 기업 육성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 중기부

비대면 창업·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K-비대면 글로벌 혁신벤처 100 프로젝트'는 비대면 벤처기업 성장단계별 지원체계 마련, 국내수요 창출 및 글로벌화 촉진, 비대면 창업·벤처기업 생태계 기반 구축의 3가지 추진전략 및 26개 세부 추진과제로 이뤄져 있다.

우선 정부는 부처 간 협업을 통해 비대면 유망 창업기업 1000곳을 발굴해 사업화자금 등을 지원한다.

의료·교육·문화관광·도시주택·물류유통·농식품·해양수산·기반기술 분야에서 우선 실시하며 선정된 기업에는 최대 1억원의 초기자금이 제공된다.

또한 2025년까지 비대면 창업·벤처기업 전용 9조원 규모의 보증·투자·융자 자금도 마련된다.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5조 5000억원 규모 비대면 우대보증을 해주며, 한국벤처투자에서는 3조원 규모 비대면 분야 ‘스마트대한민국펀드’를 결성한다. 또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을 통해 5000억 원 규모 정책융자를 지원해 비대면 기업의 원활한 성장을 돕는다.

정부는 또 비대면 창업·벤처기업의 성장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를 제공하고 비대면 기업에 적합하도록 공공구매 제도도 개선한다.

비대면 서비스 이용권은 내년까지 5760억 원 규모로 올해 1차 제공 중인 비대면 서비스에 더해 추후 지원분야를 점차 넓혀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공공기관 등이 비대면 창업·벤처기업의 신제품을 적극 구매하도록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별도기준, 비대면 신기술 관련 직접생산 확인기준 마련 등 중소기업 공공구매 제도를 비대면 친화적으로 운영한다. 또 비대면 제품·소프트웨어에 대해 기술보증기금이 사전보증서를 제공, 계약체결 지원 후 문제시 100% 환불을 보장하는 제도를 시범 도입한다.

특히 원격교육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공공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학교장터에 에듀테크 기업 판로지원 페이지 운영 등을 우선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현재 구축 중인 ‘케이(K)-에듀테크 통합플랫폼’ 내에 창업·벤처기업이 쉽게 서비스를 등록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비대면 창업·벤처기업을 위한 해외투자 유치 촉진·해외진출 지원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글로벌 벤처캐피탈 펀드’를 2000억 원 규모로 조성하고 온라인 해외 기업설명회와 해외진출사절단 파견 등을 확대한다.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K-스타트업센터’를 통해 해외 기업 보육을 실시하고 비대면 유망 품목의 해외판로 확보를 위해 아마존·이베이·쇼피 등 해외 온라인몰 연계 입점을 확대한다. 비대면 수출상담 및 온라인 전시 지원 등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 분야의 수출지원도 더욱 강화한다.

정부는 비대면 기업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비대면 서비스 이용권 시스템을 공급기업-수요자를 연결하는 ‘케이(K)-비대면 장터’로 확장한다. 현재는 기업간 거래 중심이지만 향후 일반 소비자도 활용할 수 있도록 민간에 개방할 예정이다.

또한 비대면과 관련된 법·제도도 지속 개선해나간다. 비대면 벤처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비대면 중소벤처기업 육성법’ 제정을 검토하고 중기부·통계청 등 관계부처 협업으로 비대면 중소기업 통계를 개발한다. 비대면 분야 현장규제는 지속 발굴하고 개선안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이같은 추진과제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세계적인 비대면 벤처기업 100개, 비대면 예비유니콘 700개를 육성해 비대면 벤처·예비유니콘에서 약 16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비대면 창업·벤처기업이 오히려 고용을 더 많이 창출하는 등 우리나라에 잠재력 있는 비대면 벤처기업이 늘어나고 있으며 여기에 정부의 마중물 지원이 더해지면 세계적인 벤처기업을 키워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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