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 연세대 강연에서 정치권 변화 강조

[창업일보 = 윤삼근 기자]

박용진 의원은 "국회의원 평균 연령이 55세다. 정치권에도 젊은 세대가 들어서 과감한 시대교체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용진 의원은 12일 연세대학교 학부 학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강연은 코로나로 인해 지난 6일 사전녹화로 진행됐다.  해당 강의는 '리더십워크숍으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강경화 외교부장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강연했다.

박용진 의원
박용진 의원

박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 정치는 생물학적으로 매우 올드하다”면서 “55세가 넘는 평균연령이 국회를 지배하고 있는데 세대교체를 통해 젊은 세대들이 더욱 과감하게 들어서고, 대한민국의 시대교체를 선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지금 국회에서도 공정경제3법이 논의 중인데, 기업 옥죄기라고 말들이 많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미국에서 180년 전에 만들어진 반독점법, 셔먼법을 보면 안다. 독점을 없애고 경쟁과 자율성을 키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용진 의원은 “얼마전 미 하원이 페이스북·아마존·애플·구글 4개 회사의 CEO를 불러 청문회에서 반독점법 위반 여지가 있다고 권고했다”면서 “그리고 더욱 강력한 새 규제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은 “바로 이 셔먼법을 만든 존 셔먼, 이 법을 과감하게 적용한 시어도어 루즈벨트가 있었기 때문에 미국의 경제가 제대로 갈 수 있었다”면서 “미국의 정치인들이 용기를 내서 미래 젊은이들이 더욱 많은 적극적인 창의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용진 의원은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숙제이자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문제로 국민연금, 인구문제, 기후에너지, 노동개혁을 언급했다. 박용진 의원은 “연금•인구•기후에너지•노동개혁 문제가 하루아침에 나온 게 아닌데 여전히 답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치가 이러한 장기적 과제에 대해 정직하게 말하고 책임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박용진 의원은 정치인이 기득권 질서로부터의 자유로움과 자기의 생각과 소신을 펼칠 수 있는 용기를 갖춰야 한다고 꼽았다. 박용진 의원은 “기득권에 속해있지 않은 젊은 사람들이 들어서야 기존질서와 기존 로비 시스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건 너무 당연하다”면서 “젊은 사람들, 70년대 젊은 정치인들이 함께 의논하고 힘을 모아 새로운 질서, 혁신의 질서를 만들어 가는데 부단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처음에 바꾸자고 하는 사람은 엄청나게 욕먹는다. 기본 질서로부터 이익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쓸데없는 짓 한다’고 욕하게 되어있다”면서 “반대가 있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소신을 가지고 용기 있게 세상의 변화를 위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용진 의원은 “정치의 리더, 공동체의 리더는 바르다고 생각하는 길을 가는 것이 맞다”면서 백선엽 장군의 조문을 갔던 경험을 말했다. 박용진 의원은 “백선엽 장군의 친일 행적에 대한 과가 있더라도 한국 전쟁에서 그가 세운 공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마찬가지로 약산 김원봉도 나중에 북한 정권에 참여했었던 과가 있더라도 항일독립운동에서 그렇게 빛나는 역할을 했던 공을 생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박용진 의원의 강연은 연세대학교 사이버 강의 사이트인 YSCEC을 통해 <리더십워크숍> 과목 수강생 대상으로 진행됐다. 강연 전체의 내용은 오는 19일 박용진 의원의 유튜브 채널인 <박용진TV>를 통해서 공개될 예정이다.

키워드

저작권자 © 창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