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 = 김진우 기자]

충청남도의 일반 국토 조명설치율 2.8%에 불과하는 등 우리나라 전체 국도의 23%만이 조명이 설치돼 야간 운행에 상당한 차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운전자의 시안성을 높이기 위해 국토부가 야간 조명시설을 확대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10일 소병훈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일반국도 관리연장 12,023km 중 조명설치 구간은 23%인 2,767km로 나타났다. 미설치 구간은 77%인 9,256km이다. 일반국도는 18개 국토관리사무소가 관리하는 국도와 8개 지방자치단체에 위임된 국도로 구분된다.

이는 총 26개 관리기관 노선 중 24개 노선의 조명설치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충청남도의 경우 2.8%로 극미했고 전라북도 4.8%, 강원도 7.5%, 강릉국토 8.7% 등 10% 미만의 낮은 조명설치율을 보인 곳도 수두록 했다.  

일반국도 조명은 국토교통부 ‘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에 따르면 연평균 일 교통량이 25,000대 이상인 도시부 도로, 신호기가 설치된 교차로 또는 횡단보도, 야간 통행에 특히 위험한 장소는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또한 교차로 또는 횡단보도, 교량, 도로폭, 도로 선형이 급변하는 곳, 철도 건널목, 버스정차대, 역 앞 광장 등 공공시설과 접해있는 도로 부분에는 필요에 따라 설치한다.

실제로 지난 3년간 일반국도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주간 34,845건, 야간 21,81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나, 사망자는 주간에 954명, 야간에 944명이 발생했다. 사망자수 / 사고건수인 치사율로 비교하면, 주간에는 0.027, 야간은 0.045로 야간에 약 2배 높았다.  소병훈 의원은 “운전자의 야간안전을 담보하는 시안성을 높이기 위한 조명시설 설치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