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원, 중소기업유통센터 "추천 실적 0건"

[창업일보 = 윤삼근 기자]

창업기업이나 벤처기업의 상품을 모아 판매하는 '벤처나라'에 대해 관련 기관들이 참여가 저조해 상품추천을 더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벤처나라는 조달청이 운영하는 우수 창업‧벤처기업 전용 상품몰로서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진입 촉진 및 공공구매 판로 확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조달청과 업무협약을 맺은 지자체와 공공기관은 벤처나라 상품등록 추천기관으로 지정되며 추천을 받아 벤처나라에 등록된 우수상품은 지정서와 인증마크를 부여받는 등 다양한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중소기업유통센터처럼 현재까지 추천 실적이 '아예 없'거나 전체 공공기관의 일부만이 상품추천에 참가해 이를 더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성만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벤처나라'에 대한 관련 기관들의 추천상품을 더 활성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성만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벤처나라'에 대한 관련 기관들의 추천상품을 더 활성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3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성만 의원이 조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자체를 제외한 추천기관은 총 1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전체 공공기관이 340개가 있는데 상품 추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관이 13곳에 불과하다는 것은 과소한 수치라는 지적이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연구기관의 추천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며, 가장 많은 추천 역할을 해야 하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중엔 실적이 ‘0’인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 산하 에너지기술평가원은 3년간 20곳의 업체를 추천했고 이 중 18곳이 지정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경우 2018년부터 추천 업무를 진행했지만 현재까지(이하 9월 기준) 추천 실적은 전무하다.

반면 중기부 산하기관인 기술보증기금은 우량한 실적을 나타냈다. 그러나 벤처나라 등록후보상품 추천제도가 창업‧벤처기업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기타 중기부 산하기관의 추천업무를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 이성만 의원은 “R&D 사업화 성공 제고를 위한 주요 정책 중 하나는 공공조달 연계”라며 “연구기관의 추천 실적이 미진하면 그만큼 중소기업이 제품 사업화 및 상용화 기회를 놓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유통센터의 설립목적이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개척’임을 감안할 때 이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결과”라면서 “창업, 벤처기업의 시장 진출 기회를 넓힌다는 점에서 창업진흥원이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더 많은 중기부 산하기관이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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