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이나 뉴욕(YINA YINA NEW YORK)’ 배이나 대표는 14살때 패션 디자이너가 되는 꿈을 꾸었다. 그는 "고품질의 핸드백을 디자인하고 생산해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이 그의 목표라고 했다.

[창업일보 = 윤삼근 기자]

"기본에 충실하되 일상에 생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좋은 디자인과 고품질의 핸드백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

핸드백 디자이너 배이나가 미국 뉴욕에서 운영하는 ‘이나이나 뉴욕(YINA YINA NEW YORK)’의 사업모토이다. 브랜드 이름은 영어 이름 Yina Bae에서 땄다.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뉴욕에 자리 잡았다. 

배이나 대표가 운영하는 '이나이나 뉴욕' 가방 브랜드.

그가 패션 디자이너가 되기로 결심한 것은 14살 때였다. 처음에는 헤어 액세서리를 만들기 시작했고 스스로 바느질을 배웠다. 단지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패션디자이너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브랜드를 꿈꾸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 스크린 프린팅샵에서 첫 인턴십을 시작했다. 작은 부티크를 운영하고 드레스 샵을 꾸미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옷가게에서 마네킹의 의상을 코디하여 갈아입히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양한 믹스매치의 즐거움과 소비자들의 즉각적인 니즈를 파악할 수 있었다.  

대학졸업 후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로서 패션 경력을 계속 추구하기 위해 뉴욕으로 갔다.  핸드백과 구두에 관심이 생겨 FIT(Fashion Institute Technology)에 다시 진학하여 공부하던 중 미국의 대형 신발 백화점인 DSW 에서 주최한 디자인 컨테스트에서 파이널리스트 5명에 입상했다. 덕분에 뉴욕 신발 협회 FFaNY (Fashion Footwear Association of New York)의 전액 스폰서로 이탈리아 밀란의 유명한 핸드 메이드 신발학교인 Ars Sutoria에서 2주간의 스페셜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 기간동안 이탈리아의 가죽공장과 장인들이 일하는 아뜰리에를 둘러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을 얻었다.

이때 입상한 작품은 뉴욕 34가의 DSW 플래그쉽 스토어에서 한 달 간 대중들에게 전시되는 기회를 얻는다. 또한 뉴욕 신발 협회 기업 파티에 초대되어 상장을 받게 된다. 이후 뉴욕7가에 위치한 패션 디스트릭트에서 다수의 럭셔리 브랜드의 프로덕션 일을 하며, 럭셔리 브랜드의 미학적인 방식을 익히고 핸드백 디자이너로서의 일을 하며 대량생산의 장점을 익히게 된다. 이 경력을 바탕으로 럭셔리와 대량생산의 장점을 잘 녹인 ‘이나이나 뉴욕’을 설립했다.

‘이나이나 뉴욕’은 모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트렌드와 편리성을 모두 갖춘 가성비 좋은 하이엔드(HIGH-END)핸드백 브랜드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활발한 뉴요커들의 감성을 표현하는 디자이너로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카프카 컬렉션은 미니멀한 실루엣에 직접 개발한 ‘이나이나’만의 독특한 색감을 양쪽으로 배합시킨 트렌드와 편리성, 그리고 희소성과 소장가치가 있는 제품이다. 겉감과 안감 모두 견고한 100% 소가죽을 양면으로 특수 가공했다. 수분과 생활 스크레치에 강하며 가벼워 데일리로 쓰기 좋다. 사계절 모두 어울리는 색감으로 어느 의상에나 예쁘게 코디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 자체 쇼핑몰 이나이나 뉴욕, 아마존, 아자몰, 온라인 셀렉트샵 29CM, 뉴욕의 온라인 편집샵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아래는 ‘이나이나 뉴욕’ 대표 배이나씨와의 일문일답이다.

-패션디자이너가 된 계기가 있는가.

열네 살 때 패션 디자이너가 되기로 결심했다. 헤어 액세서리를 만들기 시작했고 스스로 바느질을 배웠다. 나만의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 좋았다. 그때부터 패션 디자이너가 되는 꿈과 나의 브랜드를 만드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 졸업파티에는 직접 프롬 드레스를 만들어 입고 가기도 하였고, 그때 쯤 스크린 프린팅 샵에서 첫 인턴십을 시작했다. 작은 부티크를 운영하고 고객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이미지로 드레스를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대학 졸업 후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로서 패션 경력을 쌓기 위해 뉴욕에 왔다. 영원히 기억에 남을 신부들의 특별한 드레스에 시간과 정성을 기울이는 것이 좋았다. 물론 개개인의 몸에 맞는 패턴을 만들고 여러 가지 피팅과 조정을 거치는 데는 엄청난 시간이 걸리지만 굉장히 보람있고 매력적인 작업이었다. 

-브랜드를 어떻게 시작했는가.

‘나만의 브랜드’를 갖는 것은 패션 디자이너가 되겠다고 결심 한 이후로 늘 함께한 꿈이자 목표였다. 한국 이름이 '이영'이라 어릴때 막연하게 2020년도에 런칭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신기하게 정말 이루어져서 기쁘다. '어린 시절의 꿈'으로 남기고 싶지 않았고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다. 브랜드를 런칭하며 내가 디자인하고 창조하는 것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었다. 여전히 탐구하고 배우고 있으며, 끝없는 일속에 살지만 바쁘게 지내는 것이 좋다.

-컬렉션 이름을 KAFKA로 지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디자인 할 때 떠오르는 첫 본능을 따르는 편이다. 약 4년 전에 첫번째 토트의 샘플을 만들었는데, 직사각형 모양의 살짝 남성스럽고 젠더리스한 스타일이라 시크하고 매니쉬한 이름을 붙이고 싶었다. 그 순간 프란츠 카프카의 '카프카'란 이름이 떠올랐다. 작가의 이름과는 상관이 없지만 '카프카'란 발음이 좋고, 꺼꾸로 읽어도 '카프카'란 이름이 겉면과 안면을 다른 색으로 배치한 내 가방과 의미도 어울린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컬렉션의 이름을 '카프카'라 붙였다.  

-당신의 가장 큰 재능은 무엇인가.

Balance,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각각의 디자인에서 최고의 비율과 균형을 찾는데 많은 시도를 하는 편이다. 작은 차이가 시각적으로 큰 차별화를 주기 때문에 모든 모양과 색상에서 최상의 비율을 뽑으려 작은 디테일에 많은 공을 들였다. 나는 항상 나 스스로가 제일 까다로운 소비자라고 생각하며 디자인한다. 자동차 없이도 큰 도시를 동서남북으로 뛰어다니는 나 같은 여성이 가볍고, 스타일리쉬하며, 가격에 부담없는 어떤 가방을 필요로 할까? 라는 생각을 염두에 두며 디자인을 한다.

-5년 후 당신은 어디에 있겠는가.

항상 빠르게 변하는 패션업계에서 나는 천천히, 단단하게 버티고 싶다. 신발이나 주얼리 등 '이나이나'만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다른 라인도 시도해보고 싶다. 5년이 지나면 관심이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지만 항상 무언가를 만드는 데 바쁠 것이다. 

-개인적인 스타일은 어떤가.

담백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편이다. 편안하고 절제되고 유행을 타지 않는 스타일을 선호한다. 패션이란 개개인의 신체적 컴플렉스를 덮어주고 아름다운 면을 더 부각해주는 도구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잘 이끌어 내주는 것이 패션 디자이너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멋을 내기 위해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패션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멋을 중요시 여기는 만큼 실용성도 중요하기에 둘 다 잡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이나이나 뉴욕'의 아이덴터티이다. 

-앞으로의 브랜드 방향성은 어떤가?

현대 여성이 어떤 장소나 옷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편안하게 들 수 있는 가방을 꾸준히 만들고 싶다. 아침에 직장에 들고 갔던 가방을 저녁에 라운지 바에 들고 가도 여전히 세련되고 멋있는 그런 가방들을 만들고 싶다. 한 제품에서 하나가 아닌 여러가지 매력이 공존할수 있도록 다양한 색감과 액세서리를 바꾸어 질리지 않는 새로움을 선사하고 싶다. 

[디자이너 배이나]는 1984년 한국에서 출생했다. 영어 이름: Yina Bae이다.  중학교 졸업후에 캐나다 토론토로 이민해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2008 The Art Institute of California- San Francisco  패션 디자인 학사 수료했다. 미국의 방송사 NBC NEWS ‘Emerging Local Designer’ 한 작품이 소개되었다. 2009  웨딩 드레스 어시스턴트 디자이너로 일했으며, 2012 DSW ‘A Design Contest’ 에서 준우승했다. 뉴욕 신발 협회에서 Full 스폰서 Ars Sutoria, 이탈리아 밀란에서 Special Footwear Training을 수료했다.  2014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악세사리 디자인 학사 수료했고,  2019년 중반 까지 뉴욕 에서 다수 브랜드에서 디자이너와 프로덕션으로 일하였다.  2020에 트렌드와 실용성을 갖춘 핸드백 브랜드 '이나이나 뉴욕'을 런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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