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창업기업 5년생존율 29.2% 그쳐 "OECD 주요국 41.7%에 크게 모자라"
생계형 창업보다 '기술창업장려' 및 '창업지속가능'한 심도있는 정책지원 필요

[창업일보 = 김진우 기자]

창업기업의 10개 중 7개는 5년을 채 버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양금희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 받은 ‘창업기업 생존율 현황’ 에 따르면 국내 창업기업의 5년 차 생존율은 29.2%에 그쳤다. 이는 OECD 주요국 평균 41.7%에 한참 모자라 '창업지속가능'에 대한 심도있는 정책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창업기업의 생존율이 29%에 그쳐 OECD 41.7%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창업기업의 생존율이 29.2%에 그쳐 OECD 41.7%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기업 중 5년차 폐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81.6%의 예술기업 및 헬스장, 실내경기장 등의 스포츠‧여가서비스업으로 10곳 중 8곳 이상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음식점업 역시  80.9%로 높은 폐업률을 기록했으며 도‧소매업이 74.0%, 청소‧경호‧여행사 등 사업지원 서비스업이 73.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OECD 주요국의 5년차 폐업률은 58.3%로 우리나라보다 상황이 양호했다. OECD 5년차 생존률은 41.7%로 이는 국내 업종 중 가장 놓은 생존률을 보인 제조업(39.9%) 보다도 높은 수치다. 국가별로는 프랑스가 48.2%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영국 43.6%, 이탈리아 41.8%, 스페인 39.7%, 독일 38.6%, 핀란드 38.5% 순이었다. 

이처럼 우리 창업기업의 폐업률이 높은 것에 대해 양금희 의원은 “준비과정이 부족한 채 전통 서비스업 창업에 나서는 자영업자가 늘면서 유사 업종 안에서 지나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유통‧인구 구조가 변화하면서 전통적인 서비스업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데다 평균 창업 준비기간이 6개월도 안 되다는 점도 경쟁력 약화 원인 중 하나이다. 양 의원은 “우리나라 창업기업의 생존율이 OECD 주요국에 비해 턱없이 낮은 상황으로 업종 간에도 생존율 편차가 큰 만큼, 생계형 창업 보다는 기술기반 창업을 확대할 수 있는 정책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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