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 = 김진우 기자]

장롱속에 잠자는 5만원권 지폐가 115조원에 달해 환수액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이광재 의원에게 제출된 한국은행 자료에 의하면 2009년부터 2020년 7월까지 5만원권 발행액은 227조 9,801억원이며 지중 환수액은 112조 423억원으로 환수율이 49.1%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115조원이 장롱속에 잠들고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환수율이 낮다는 것은 개인금고 등에 잠자는 현금이 늘어 회전율이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5만원권은 2009년 발행 첫해를 제외하면 5만원권 환수율은 2014년 25.8%로 최저, 2012년 61.7%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2020년 1~7월 5만원권 환수율은 31.1%로 최근 5년간 동 기간 대비 발행액은 15조 3천억원으로 최대, 환수액은 4조 8천억원으로 최저치임을 감안하면 올해 5만원권 환수액이 유독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은행 제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최고액권 화폐인 100달러 환수율은 △2015년 79.4% △2016년 77.6% △2017년 73.9% △2018년 75.2% △2019년 77.6%로 70%대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로존 최고액권 화폐 500유로의 경우 △2015년 95.8% △2016년 151.0% △2017년 117.8% △2018년 94.5%로 환수율이 90%를 넘겼다.

한국은행은 환수되지 않은 5만원권과 관련해 “시중에서 거래적 수요 또는 예비적 목적으로 각 경제주체들이 보유하게 되는 화폐발행잔액”이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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