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17일 경기도 파주 장준하 추모공원에서 열린 45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읽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17일 경기도 파주 장준하 추모공원에서 열린 45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읽고 있다.

 

[창업일보 = 윤삼근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17일 "'장준하 특별법'을 제정해  선생님의 죽음의 진상을 밝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파주 장준하추모공원에서 열린 장준하 선생 45주기 추도식 추모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광복절 광화문의 집회에 일장기가 등장했고, 선생님을 옥죄었던 독재권력을 잘 아는 사람들이 민주정부를 독재라고 부른다”고 통탄했다. 

이어서 그는 "암울한 시대를 이어받은 사람들이 지금을 ‘독재’라고 부른다. 통탄스럽다”면서 “고난의 역정을 견디신 선생님께 못난 후대는 광복절의 일장기를 보고드리고 있어 참으로 절통하다”고 말했다.

고 장준하 선생은 1953년 <사상계>를 창간 민주화에 앞장섰다. 1967년 신민당 공천으로 제 7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민주화에 투신했다. 이 과정에서 수차례에 걸친 옥고를 거쳤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7일 장준하  선생 45기 추모식에서 묵념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7일 장준하 선생 45기 추모식에서 묵념하고 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21대 국회에서 장 선생 사망의 진상을 밝힐 수 있도록 ‘장준하 특별법’ 제정을 약속했다.

그는 “선생님의 죽음을 캐기 위한 노력이 없지는 않았지만, 아직까지도 성과를 얻지 못하고 선생님의 죽음은 의문사로 남아있다”며 “21대 국회에서 ‘장준하 특별법’이 제정돼 선생님의 죽음의 진상을 밝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2013년 헌법재판소의 ‘긴급조치 1호’ 위헌 결정에 따른 유족 배상 판결에 정부가 항소한 것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 항소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법원의 판단을 수용할 것을 법무 공단에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또 후대에 장준하 선생의 삶을 기억하기 위한 ‘장준하 선생 기념관’ 건립도 제안했다.

 

저작권자 © 창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