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성공적인 투자유치를 위한 전략

윤삼근
윤삼근

[창업일보 = 윤삼근 기자]

대부분의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에 투자되는 돈은 사모펀드이다. 공모펀드(Mutual Fund)가 공개적인 방식으로 소액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모으는 방식이라면 사모펀드(PEF:Private Equity Fund)는 아주 사적인 방식으로 돈이 많은 기관투자자라고 불리는 곳을 찾아가 위탁받는 형태로 모인 펀드를 말한다. 공모펀드는 공개적인 방식으로 돈을 모으기 때문에 등록의 의무나 규제가 상대적으로 많다. 이에 비해 사모펀드는 50인 이하의 소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고 등록의 의무나 규제가 상대적으로 적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금 언급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의 자금이 이 사모펀드에서 출자되는 돈이라는 점이다. 즉 벤처캐피탈이 벤처기업에 투자하여 수익을 내는 벤처펀드(Vennture Fund)가 사모펀드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사모펀드의 이해는 필요하다. 따라서 조금 깊이 들어간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사모펀드에 대해 좀더 상세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사모펀드(PEF:Private Equity Fund)의 정식 명칭은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이다. 기관투자자 및 적격투자자 등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모집하여 고수익을 내는 펀드이다. 우리나라에서 사모펀드는 금융위기이후 국내 기업들에 대한 인수, 매각으로 막대한 차익을 실현한 외국계 사모펀드에 대항하기 위하여 2004년 도입됐다. 기존에도 부실기업 구조조정기구가 있었으나 구조조정 목적에 따라 투자대상, 투자방법, 운용주체 등이 제한되고 이미 도산한 기업의 청산 가치를 극대화하는 소극적 구조조정에 그쳐 한계가 있으므로 대체 투자수단이 필요했었던 것이다. 투자자 총수가 49인 이하로 소수의 인원을 모집하여 집합투자증권을 사모로만 발행하는데 일반인들을 상대로 모집하는 뮤추얼펀드와 같은 공모펀드와 구분된다. 경영참여형이라는 명칭이 붙은 이유는 적극적인 경영권 참여로 기업구조개선 등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제고를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즉 업무집행조합원(GP: General Partner)이라고 불리는 GP가 유한책임투자인 LP(Limited Partner)를 통해 자금을 조달(FUNDRASING)하여 벤처기업에 투자(INVESTMENT)를 하고, 투자한 기업에 대해 업무집행조합원인 GP가 기업의 가치를 높여서(VALUE ADDITION) 수익을 창출하여 쉐어하거나 매각(EXIT)하여 이익을 남기는 구조를 갖게 된다. 

업무집행조합원인 GP는 투자조합을 구성하는 출자자 중 조합의 채무에 대하여 무한책임을 지는 조합원이며 펀드운용의 의사를 결정한다. 실질적인 펀드운영자라고 보면 된다. 또한 유한책임투자인 LP는 출자금액에 대해서만 책임을 지며 펀드운용결정에 참여가 불가하다. 이들은 대부분 기관투자자이거나 고액투자자, 적격투자자(전문투자자 및 법인투자자)들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PEF는 투자회사의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모집된 자금을 투자하여 기업의 대표이사를 교체하거나 임원파견 등을 통해 회사의 경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한다. 그래서 재무나 경영의 자문 등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투자시기보다 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하거나 상장시켜 시세차익을 남긴다. 

사모펀드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잘 알고 있는 벤처캐피탈이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펀드(Venture Fund), 바이아웃(BUYOUT), 메자닌, 부실채권 투자 등이 있다. 메자닌(Mezzanine)은 건물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라운지 공간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로 채권과 주식의 중간 위험 단계에 있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부실채권펀드는 벌처펀드(vulture fund)라고도 하는데 부실기업이나 부실채권에 투자하여 수익을 올리는 투자자금이다.  파산한 기업이나 자금난에 부딪쳐 경영 위기에 처한 기업을 싼값에 인수하여 경영을 정상화시킨 후 비싼값으로 되팔아 단기간에 고수익을 올리는 자금으로 고위험·고수익을 특징으로 한다. 벌처(vulture)란 ‘대머리독수리’를 뜻하는 말로 썩은 고기를 먹고 사는 독수리의 습성에 비유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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