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윤두현 의원 청원제출, 이철우 경북도지사, 국회의원 등 청원 동참

코로나 환자를 돌보려다 희생된 고 허영구 원장에 대한 의사자지정 청원서가 국회에 제출됐다.
코로나 환자를 돌보려다 희생된 고 허영구 원장에 대한 의사자지정 청원서가 국회에 제출됐다.

[창업일보 = 이지형 기자]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다 본인이 감염돼 목숨을 잃은 경북 경산의 故허영구 원장을 의사자로 속히 지정하라는 청원이 국회에 제출됐다.

8일 송언석, 윤두현 의원 등은 '코로나 사태에 맞서 환자의 건강을 위해 전력하다가 희생한 故허영구 원장에 대한 의사자 지정에 관한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청원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22,954명이 청원에 서명했으며 정희용 의원 등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13명도 청원 소개에 동참했다.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 1만3천여명에 육박하고, 300여명에 달하는 희생자가 발생하였으며, 코로나19 사태의 수습 과정에는 수많은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이 있었다.

코로나19가 절정에 달하던 지난 2~3월경, 경상북도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점차 확산됨에 따라 일시적으로 병원이 폐쇄되거나 도내 병원들이 자체 휴원을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하지만 경북 김천시 출신으로 경북 경산시에서 내과의원을 운영하며 환자들을 돌보던 故허영구 원장은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휴원을 하지 않고 평소보다도 더 활발한 진료활동을 하며 위급한 환자를 돌보았다.

그러나 단 한 명의 환자라도 더 진료하기 위해 노력했던 故허영구 원장 자신도 코로나19에 감염되어 결국 목숨을 잃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의료진의 첫 번째 사망 사례였다.

故허영구 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곳곳에서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선별진료소에서 검체검사를 하겠다는 뜻도 내비칠 정도로 환자를 위한 마음이 컸던 의사, 자신의 생명을 걸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의사의 죽음에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했다.

허 원장이 내과의원을 운영했던 경산시의 보건소장은 “코로나19 환자로 보건소에서 일반 환자 진료를 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환자를 의뢰하면 흔쾌히 받아주던 분이며 코로나19사태 대처에 크게 기여하신 분”이라며 허 원장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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