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성공적인 투자유치를 위한 전략

윤삼근
윤삼근

[창업일보 = 윤삼근 기자]

신기술금융회사는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이를 응용해 사업화하려는 중소기업자(신기술사업자)에게 투자 또는 융자해주는 금융회사다.  신기술금융회사는 사업 개시일 7년 이내의 중소기업에 출자만 하는 창업투자회사와 달리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투자·융자·경영 및 기술 지도,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설립,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자금관리 운용 업무를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여신금융회사다. 줄여서 ‘신기사’라고도 한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는 최근 설립요건을 자본금 20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내리는 등 문턱을 낮춘 이후  잇달아 설립하고 있다. 무엇보다 신기술금융회사는 일반 창투사와는 달리 신기술회사에 투자뿐 아니라 카드, 리스, 할부 등 다양한 서비스를 펼칠수 있다는 점에서 운용의 폭이 넓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매리트가 많아 앞으로도 설립증가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017년말 기준 신기사로 등록한 회사는 92개이다. 이는 2016년과 비교해 22개 증가한 것이다. 이중 전업신기술금융회사 11개사(31개사→42개사), 겸업여신전문금융회사 4개사(29개사→33개사), 겸영금융투자회사 7개사(10개사→17개사)증가했다.  최근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 및 신기술 투자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쪽으로 방침이 영향으로 작용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설립 자본금 기준이 20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낮아졌고, 증권사 등 금융투자회사에만 허용하던 겸영이 다른 분야에까지 확대되면서 신기술금융업으로 등록하는 비금융 중견기업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신기술금융회사 수의 증가 및 조합결성 규모 확대에 따른 투자실적의 양적으로 증가했다. 2017년 말 기준 신기술금융업권 신규 투자규모는 1조6600여억원이다. 이는 전년도 1조 3000억원에 비해 3900억원이 증가해 31.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2017년말 기준 투자잔액은 3조5000억원으로 전년말인 2조 9000억원 대비 56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년비 18.9%가 증가한 것이다. 투자잔액을 기준으로, 회사분 15% ․ 조합분 85% 투자 비중을 기록하여 조합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추세이다. 참고로 창투사계(창투사+창투조합+KVF)는 2017년 중 1,266개사에 2조3800원이 투자되었으며, 전년(1,191개사, 2.15조원) 대비 2300억원이 증가해 10.7%의 증가율을 보였다. 아래 표는 신기술금융회사와 창투사계열 회사의 투자실적을 비교한 것이다.

신기술투자조합은 최근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에 따른 정책자금 확대 및 벤처‧신기술 시장의 성장성 기대로 조합결성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 2017년 말 기준 신규결성된 신기술투자조합은 122개이며 이는 전년도 1조2500억원 대비 4100억원이 늘어난 1조 6600억원으로 증가율은 32.6%이다. 2017년말 기준 운용 중인 신기술투자조합은 253개로서 이는 전년도 4조1300억원보다 1조 600억원 증가한 5조1800억원을 기록 25.6% 증가했다. 창투업권의 경우 2017년 신규결성 조합은 164개 4,44조원으로 전년(120개, 3.46조원)대비 9800억원(28.3%) 증가하였고, 운용중인 조합은 718개, 20조 1400억원으로 전년(605개, 16.81조원)보다 3조3300억원(19.8%) 증가했다.

신기술투자조합 출자자 비중을 보면 2017년 말 현재 일반법인이 48.5%로 가장 높고, 그 다음 여신금융회사(17.9%), 정책기관(12.4%)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9.7%), 그 외 창투사 LLC 등의 벤처캐피탈0.57%), 개인(9.8%), 외국법인(0.1%), 기타(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또 하나 주목할 것은 신기술금융업권이 주로 투자하는 업종이다. 이는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므로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2017년 말 현재 신기술금융업권의 업종별 투자 비중은 일반제조업을 포함한 기타업종(20.7%)이 가장 높으며, ICT제조(16.5%), ICT서비스(16.3%), 바이오‧의료(16.3%)업종 순이다. 참고로 창투업권의 경우 ICT서비스 21.6%, 유통‧서비스 17.6%, 바이오‧의료 16%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융자비중은 2017년 말 현재 융자 잔액(428억원) 중 기타-에너지/자원 업종(400억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신기술금융투자업권의 업력별 투자비중을 보면 7년이상의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2017년말 기준 업력별 신규투자 비중은 후기기업(7년이상)이 49.2%로 가장 높고, 초기기업(3년미만) 29.4%, 중기기업(3~7년) 21.4%를 각각 기록. 투자 잔액 기준으로도 후기기업 비중이 53.1%로 가장 높고, 중기기업 24.4%, 초기기업 22.5% 순이었다.  2017년 초기기업의 신규투자 비중(29.4%)은 전년(18.7%)대비 10.7%p 증가하였고, 후기기업에 대한 투자비중은 12.7%p 감소했다. 참고로 창투업권의 2017년 업력별 투자 비중은 초기기업 32.7%, 중기기업 28%, 후기기업 39.3%로 후기기업 투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아래표는 신기술금융업권의 업력별 투자비중을 정리한 것이다.

이번에는 신기술금융투자회사의 회수실적을 살펴보자. 연도별 회수실적을 보면 2017년 신기술금융투자 회수금액은 7,378억원이다. 이중 조합 회수금액이 4,791억원(65%), 회사분 2,587(35%)를 차지하고 있다. 회수 유형별로는 주식매각/상환이 3,048억원(41%)으로 가장 높고, 채권매각/상환(19%), IPO(15%), M&A(13%), 기타(12%)의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제약, 휴대폰 부품,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 신발, 화장품 제조 중견기업조차 4차 산업혁명의 다양한 신기술을 활용해 앞다퉈 신기사 설립에 나서는 추세다. 국내 대기업에 30년간 휴대폰 하드웨어를 공급한 A사는 최근 자본금 100억원을 출자해 신기사를 설립했다. 해당 신기사는 하드웨어 기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투자 및 지원하면서 투자받은 스타트업이 아이디어를 제품화·상용화할 수 있도록 투자·노하우·기술을 제공한다. 신기사 설립은 이처럼 국내외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 첨단기술 도입, 신기술을 장착한 신규 사업의 요구, 2세 경영인의 기업 경영 상속 등 미래 생존을 위한 하나의 준비작업이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시대 흐름에 대비해 법인자산관리의 운영 방식이 과거보다 진화하고 발전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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