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 = 박인옥 기자]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착한임대인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점포 임대료를 낮춰주는 건물주를 말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달 9일 기준으로 전국 513개 전통시장·상점가 및 개별상가에서 임대인 3425명이 총 3만 44개 점포의 임대료를 인하 또는 동결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운동시작 7주 만에 참여 임대인이 25배, 대상 점포도 약 17배 늘어난 셈이다. 

지난 2월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된 ‘착한 임대인 운동’은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며 서울 남대문시장, 부산 자갈치시장 등 전국 주요 전통시장과 상점가로 확산했다. 첫 집계 당시 참여 임대인은 137명, 대상 점포는 1790개에 불과했으나 7주가 지난 시점에서 참여 임대인은 25배, 대상 점포는 약 17배 수준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산에서 참여한 임대인 수가 751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547명, 경남 461명, 경기 209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대상 점포 수는 서울이 1만 455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남 3893곳, 부산 3171곳, 제주 2427곳 순이었다. 임대인 수 기준으로 볼 때 인하율은 20~30%인 경우가 많았고 임대료 인하 기간은 주로 2~3개월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기부는 임대료 인하 사실을 밝히기 꺼려하는 임대인들이 상당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임대료를 낮춘 임대인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기부는 임대료를 인하한 점포가 전체 점포의 20% 이상인 전통시장과 상점가에 스프링클러 설치, 노후전선 교체 등 화재 안전을 위한 패키지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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