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액 4조 2777억원으로 전년 3조4249억원 대비 25% 증가
4차산업혁명 분야 1조 7,060억원의 벤처자금이 몰려

지난해 벤처투자액이 4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인공지능, 헬스케어 등 4차산업혁명 관련 업종이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해 벤처투자액이 4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인공지능, 헬스케어 등 4차산업혁명 관련 업종이 두각을 드러냈다.

[창업일보 = 김부경 기자] 스마트헬스케어,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혁 업종에 대한 투자가 대폭 증가하는 등 지난해 벤처투자금액이 4조원을 넘어섰다.

또한 투자기업수, 기업당 투자규모 모두 증가했으며 개인의 벤처펀드 참여도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엔젤투자협회는 2019년 벤처투자 및 2018년 엔젤투자 실적, 그리고 2020년 모태펀드 출자계획을 29일 발표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해 벤처투자액은 4조 2777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3조4249억원 대비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GDP 대비 비중 미국 중국 등에 이어 세계 4위권에 해당되는 투자금액이다. 

재작년 엔젤투자금액은 5,538억원으로 제1벤처붐 때의 투자액을 돌파했다.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액은 4조 1,105억원이 조성,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으나 여전히 4조원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벤처투자의 가장 큰 특징은 4차 산업혁명 분야 업종에 대한 투자 크게 증가했다.

헬스케어,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기업에  1조 7,060억원의 벤처자금이 몰렸으며 이는 전년 비해  27%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스마트헬스케어가 6,17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공유경제 2,761억원, 인공지능 2,258억원, 핀테크 1,207억원, 빅데이터 901억원 순이었다.

특히, 최근 D.N.A(Data, Network, A.I)로 불리며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로 주목받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금액을 합하면 3,159억원으로 2위 수준이다.

개인의 벤처펀드 참여가 급증했다는 점도 지난해 벤처투자의 큰 특징중의 하나이다.

개인이 엔젤투자 외에 벤처펀드에 출자해 간접 투자하는 금액이 5,710억원으로 전년도 2,974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개인벤처투자가 전체 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도 6.2%에 비해 7.7%p 증가한 13.9%로, 벤처펀드에 대한 개인의 참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벤처투자 기업수와 기업당 투자규모 모두 증가했다.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은 전년도의 1,399개에서 1,608개로 15%가 증가했다. 투자기업수 뿐만 아니라, 기업당 평균 투자규모도 ’18년 24억 4,810만원에서 26억 6,026만원으로 2억원 이상 증가하며 대형화 추세를 보였다.

특히, 100억원 이상 대형투자를 유치한 기업이 68개사로 전년 51개사 대비 33% 증가했으며 이중 2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도 22개사로 2017년부터 매년 2배 이상 증가했다.

무엇보다도 4조원이 넘은 투자금액으로 GDP 대비 벤처투자 비중이 0.22%를 차지해 미국, 이스라엘, 중국에 이은 벤처투자 4대 강국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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