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3곳 중 1곳 "정책자금 절실해"
내년도 인건비 비중 40% 육박...연구개발 지출 3.4% 그쳐
중기중앙회,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 조사서 밝혀

중소기업 자금사정이 악화된 원인으로 판매부진과 인건비 상승을 꼽았다.
중소기업 자금사정이 악화된 원인으로 판매부진과 인건비 상승을 꼽았다. 자료 중기중앙회

[창업일보 = 성창일 기자]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자금압박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이 악화된 원인으로 '판매 부진'이 54.7%로 가장 많았고,  '인건비 상승' 47.2%,  '원부자재 가격상승' 18.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중소기업 3곳 중 1곳이 비교적 금리가 낮은 정책자금의 확대가 절실할 정도로 자금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내년도 자금수요 중 인건비 지급 비중이 39.6%에 달한 반면,  R&D투자는 3.4%에 그쳐  우량기업 경쟁력 강화 뿐 아니라, 불황에 취약한 기업을 위한 금융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는 2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밝힌 전국 중소기업 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2019년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 조사에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전년 대비 자금사정이 악화된 중소기업은 전체 중소기업 3곳 중 1곳에 해당하는 32.2%애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업들은 올해 은행에서 신규대출을 받은 업체 28.2%가 대출 시 애로사항으로 높은 대출금리를 꼽았으며, 대출한도 부족 17.5%, 과도한 서류제출 요구 16.9%,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의 심사16.4%가 뒤를 이었다.

정책자금을 가장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업체군으로 기술력‧성장성 우수업체 64.2%, 일자리 창출 우수업체 34.2% 순으로 응답하여, 창업 10.2% 및 재창업 2.1% 업체보다 더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또한 중소기업에 가장 절실한 금융지원 과제에 대해서는 정책자금 지원 확대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61.0%, 다음으로 불황 시 중소기업 대출 축소 관행 개선 26.8%, 담보대출 의존 관행 개선 24.0%, 장기대출 확대 22.6% 순으로 나타났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내수침체 장기화, 근로시간 단축 등 인건비 상승, 글로벌 리스크 등 중소기업을 둘러싼 부정적 경영환경으로 인해 자금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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