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소설]지식창업성공기(9) 지식창업성공시스템
[기획소설]지식창업성공기(9) 지식창업성공시스템
  • 권영석
  • 승인 2019.07.18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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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오후였다. 나는 김전무를 만나기 위해 공터로 갔다.
늦가을 오후였다. 나는 김전무를 만나기 위해 공터로 갔다.

김전무와의 다섯 번째 만남은 특별한 약속을 하지 않았다.

사실 그는 매일 은행나무 옆 공터에 있었기 때문에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만날 수 있었다. 나는 그동안 지식창업을 책 쓰기로만 생각했다. 대다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지식창업이란 개념도 없었다.

늦가을 오후였다.

공원을 가기위해 집을 나섰다. 김전무와의 특별한 약속은 없었다. 그를 만나기 위해 공터로 향했다. 빨간 이층버스가 서있던 자리는 텅 비어있었다. 궁금했다. 아무 말없이 떠날 리가 없었다. 전화를 했지만 고객의 사정으로 받을 수 없다는 메시지만 울려 나왔다. 페이스북의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홈페이지는 이따금 활동하고 있었다. 메시지를 보냈지만 ‘남해 투어중’이라는 답변만 날아왔다.

나는 김전무를 잊었고 바쁘게 생활했다.

SNS마케팅 교육을 받았고 블로그에 새로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동할 때나 누구를 기다릴 때, 식당에서 음식을 기다릴 때, 전철을 기다릴 때 등 수시로 짧은 콘텐츠를 작성하여 블로그에 포스팅하고 이를 다시 페이스북과 카페에 공유했다. 교육 프로그램도 고객의 니즈에 맞게 세분화하여 맞춤형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일단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한 고객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추가로 저렴한 비용에 1:1 코칭을 했다. 신규 회원 모집을 위해 세미나를 열었고 고객들에게는 수시로 이메일 매거진을 보냈다. 신규 고객들이 추가되었고 기존 고객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개설했다.

수입창출 선순환 시스템은 점점 정착되기 시작했고 매출은 수십배로 증가했다. 책을 출간하자 인지도는 올라갔고 새로운 고객들이 카페에 기입했다. 입소문을 타고 고객이 고객을 끌어 들였다. 김전무가 제시한 성공모델을 통하여 나는 작은 기업으로 성장해 나갔다.

1년 후에 나를 구조조정했던 기업에서 이벤트를 열었다.

영희씨도 와 있었다. 반가웠다. 기업은 기사회생하여 매출이 2천억원대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있었다. 자본잠식으로 폐업할 위기를 맞았던 기업을 김전무가 살려서 성장시켰다는 소문들이 돌았다. 세계적인 IT기업으로 성장한 회사는 구조조정 당한 직원들을 위로하기 위해 이벤트를 열었다. 나도 페이스북을 통해 추천장을 받아서 이벤트에 참여했다.

구조조정 당한 이팀장은 복귀하여 고객서비스팀 전무가 되어 있었다.

그는 결재처리를 아무리 늦어도 한나절을 넘기지 않았다. 의사결정을 할 때에 어려운 결정이라도 4시간을 넘기지 않는다는 철칙을 세워놓고 있었다. 그의 책상은 항상 빈둥대는 서류없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서랍이 없는 사무책상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는 연립주택 집을 팔고 옆의 주상복합 아파트로 이사갔다.

치킨집을 차렸던 신과장은 가게를 접고 다시 회사에 복귀하여 경영전략실 이사가 되었다.

가게를 오픈하고 초기 몇 개월은 장사가 그럭저럭 되었다. 아파트 단지가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직장생활보다 수입이 좋았다. 장사가 잘되자 배달직원을 두명까지 두었다. 하지만 골목을 중심으로 치킨가게가 4개나 들어섰다.

경쟁이 치열했다. 매출은 점점 줄어들고 이익도 급속이 줄어들어 배달직원도 내보냈다. 오전 10시부터 밤 12시까지 14시간을 아내와 둘이 치킨을 튀기고 배달을 했다. 세 번째 가게는 새벽 2시까지 했다. 과로가 누적되어 몸은 점점 망가져갔고 마침내 쓰러져서 입원하여 병원에서 4일을 보냈다. 그리고 가게를 접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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