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산업이 기업가치 1조 이상인 스타트업 유니콘이 나오는데 걸리는 기간이 평균 20년이었다.

오늘날 신생 스타트업이 유니콘이 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최근 새롭게 조명 받고 있는 ‘기학급수의 경제학’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앞의 상수를 두고 커지는 증가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경제를 말한다. 예를 들어 산술급수적인 방식으로 2+2+2+2 식으로 계속 비례 성장을 하는 반면에 기하급수라 함은 1+10+100+1000 등, 단위 하나가 계속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내는 방식이다.

최근 10년 새 등장한 신생 스타트업이 바로 기하급수 경제의 주인공들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우버는 창업 8년 만에 기업가치 680억 달러(72조)로, 포드가 100년에 걸쳐 도달한 기업가치를 단숨에 넘어섰고, 에어비앤비는 창업 10년 만에 현재 191개 나라, 3만 4,000개 도시에서 성업 중이며 기업가치 400억 달러(43조 원)에 달하고, 위워크는 창업 8년 만에 현재 21개국 65개 도시에 지점을 내고 기업가치 200억 달러(20조 원)에 육박하며 우리가 거의 매일 들어가보는 유튜브는 20개월 만에 구글에 1억 6천만 달러(약2조 원)에 인수됐다.

이게 정말 사실일까? 꿈 같은 얘기를 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스타트업계의 실제 모습이다. 이렇듯 최근 10년 사이 전 세계에 파괴적 혁신을 이끄는 새로운 집단 ‘스타트업 카르텔’이 등장했다.

제목과 관련하여 ‘카르텔Cartel’을 넣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관계자와 마지막까지 논쟁을 펼치기도 했으나 끝까지 스타트업을 카르텔이라고 표현하고 싶었다. 

이유는 수년간 스타트업 필드에서 일하면서 직접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나보고 실제 도전해본 결과 ‘스타트업=카르텔’이기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하는 부정적인 뜻을 다르게 해석해보면 그만큼 ‘강력하다’는 의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카르텔을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결사체, 권력, 군집체 등의 수식어까지 등장하는 것은 그만큼 ‘파괴적 혁신을 이끄는 조직’이라고 느끼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스타트업도 대한민국의 카르텔과 같은 존재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이 나쁜 의미가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에 파괴적 혁신을 이끄는 ‘스타트업 군집체’가 현재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이 강력한 존재가 아니라면 카르텔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혁신적인 집단의 카르텔’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현재 위기에 빠져 있는 대한민국 경제를 건질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EXIT가 스타트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이 대한민국을 구할 것이다!  Startup will save Korea!”

김영록 '더스타트업카르텔' 저자. 한양대 교수
김영록 '더스타트업카르텔' 저자. 한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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