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파산회생 소송 돕는 P2P 대출 펀딩 인기

(창업일보)문이윤 기자 = 장기화된 경기불황으로 대기업부터 중소기업, 스타트업까지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과 영세상인들이 불경기의 직격타를 맞게 됐다.

이러한 불경기는 결국 가계에도 큰 어려움을 안기고 있다.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2016년 7만9231명이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했으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특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20대와 60대의 개인워크아웃신청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한 20대가 1년새 13.7% 증가했고, 60대 이상의 고령자도 9.5%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P2P 금융기업이자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디디미펀딩(대표 권영훈)이 개인 파산회생 소송자를 돕는 ‘파산 회생 소송비용 대출 펀딩’ 상품을 선보였다.

파산회생 소송비용 대출 펀딩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파산한 개인의 회생 소송에 소요되는 비용을 중금리로 대출해주는 펀딩이다. 소송비용이 부족한 개인 신청자들의 파산회생을 돕는 취지로, 개인 신청자가 아닌 파산회생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에 소송비용을 대출해준다.

지난 1월 첫 선을 보인 파산회생 소송비용 대출 펀딩은 모집 1주일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아 2차 펀딩을 빠르게 선보일 예정이다.

일반 캐피탈사를 통해 개인 회생 파산 소송 비용을 대출할 경우 25%의 연금리와 5%의 취급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반면, 디디미펀딩은 중금리로 대출을 진행해 상환을 용이하게 하고, 파산 회생 소송자들의 과도한 채무를 정리해 재무구조를 개선한다.

A2투자자문의 심사를 통해 법무법인의 채무상환 능력을 확인했으며, 지속적인 소득활동을 통해 채무 상환의 의지가 있는 가계의 회생을 도울 수 있는 펀딩이다.

디디미펀딩 권영훈 대표. 사진제공=토스트앤컴퍼니.

권영훈 디디미펀딩 대표는 “지난 1월 진행한 1차 펀딩상품이 1주일만에 마감될 만큼 투자자들의 호응이 좋아 2차 펀딩을 진행하게 됐다. 의미있는 일이면서 투자 수익도 기대할 수 있어 반응이 좋은 것 같다”며,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여건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자는 디디미펀딩의 좋은 취지를 함께 해주는 투자자들이 많아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권 대표는 “디디미펀딩은 P2P금융 전문 기업으로서,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재테크 방향과 수단을 제시하는 동시에 민간영역에서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펀딩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새로운 사업을 확장하거나 사업의 변화를 꾀하는 등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돕는 금융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디디미펀딩은 지난 1월 한국M&A센터(대표 유석호)와 (주)카엘(KAEL, 한국변화경제연구소, 대표 조대연)과 함께 위비아, 코스모엔젤스 '비즐링', 핑핑, 헬로우카 등 유망 스타트업에 5억원을 투자하는 등 국내 스타트업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기준금리의 영향을 받지 않는 P2P(Peer to Peer, 개인 간 대출) 금융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P2P 신규 대출액은 6,076억원으로, 2015년 신규 대출액(393억원)에 비해 14배 이상 급증했다.

P2P 금융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디디미펀딩을 비롯해 테라펀딩, 렌딧, 8% 등 P2P금융 기업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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