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많이 한 창업자가 성공할 확률이 높다. 창업하기 전 창업자는 이론적이든, 실제 체험적인 것이든 간에 정말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 예전보다는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채널이 다양해졌다고는 하나 정보의 깊이 면에서 더욱 많은 공부를 해야 창업에 성공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 개설담당 직원들은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들이 예전에 비해 많이 똑똑해 졌다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실제로 예전처럼 유행아이템과 브랜드만 보고 선뜻 가맹본사와 본계약을 하고 오픈을 하는 예비창업자는 이제 거의 없을 것이다.

가맹본사의 지원사항을 체크하고 로열티, 물류시스템, 상권보장등 예비창업자들은 그동안의 경험과 프랜차이즈에 대한 주변의 이야기를 통해서 가맹본사와의 본계약 이전에 많은 준비를 통해 체크하고 요청한다.

예비창업자는 본인이 주변 지인의 실패사례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필자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말을 하고 싶다. 예비창업자들이 경험과 사례를 통해 준비하고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내실 있고 좋은 가맹본사를 선별하는 눈을 충분히 가졌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아주 위험한 생각이다. 어설프게 아는 것이 더 큰 위험을 가져 오는 것이다.

예비창업자 뿐 아니라 가맹본사 또한 그동안의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생존하며 많이 성장하고 진화하였다.

프랜차이즈 관련 가맹사업법의 변화와 분쟁사례, 가맹사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차원 높은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가맹본사는 창업자들이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지를 잘 알고 예비창업자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예비창업자들이 주변의 이야기와 다른 가맹본사에서 상담을 하며 알게 된 정보를 어설프게 비교하고 체크한다. 가맹본사는 예비창업자에게 만족스러운 답을 줄 뿐 아니라 타 본사와 비교하여 강점을 부연하여 설명까지 술술 해준다. 가맹본사는 예비창업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다른 가맹본사의 장단점은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비창업자는 가맹본사에서 둘러대기에 따라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처럼 내용이 사실인지 현실성이 있는 내용인 것인지를 판단하기 어렵다.

정확한 정보를 선별하고 보는 눈은 기회이며 돈이다. 그러나 정확한 정보를 구분할 수 있는 눈이 부족하기 때문에 흙속에 진주를 보지 못하고 쓰레기만 잡게 되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프랜차이즈 가맹사업법의 정보공개는 프랜차이즈 산업에 큰 혁신과 획을 그었다.

그동안의 가맹본사의 로열티를 받는 노하우라고 생각했던 협력업체 리스트, 드러내고 싶지 않은 가맹본사 대표 및 임원들의 경력, 부풀려 졌던 가맹점 숫자, 객관적이지 않았던 가맹점 평균 매출등 많은 공식화한 정보와 데이터가 들어가 있다.

그러나 정보공개서에 대해서 관심이 있고 정확히 보고 분석할 수 있는 예비창업자가 얼마나 될까. 창업박람회 및 창업교육 또한 수박 겉핥기식으로 한두 번 참석한 경험으로 시장분석과 정보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 하는 것이다.

창업박람회에 참석하여 여러 업종들을 보며 트렌드를 보고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한두 번의 경험으로는 알 수가 없다.

한두 번의 프랜차이즈 박람회에 참석해본 경험으로 다 아는 양 ‘창업박람회가 다 그렇지’ 하고 단정 지어 버려서는 안 된다.

프랜차이즈 박람회에 매번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필자도 6개월 뒤 1년 뒤의 트렌드와 시장의 흐름을 현장에서 간접적으로 많이 참석하여 보는 것이다.

창업교육 또한 일반적인 창업과정 및 절차만을 교육 받고 다 배웠다고 생각하고 마는 것이다. 창업과정과 절차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좋은 정보를 선별하는 자신만의 눈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설프게 알고 있는 예비창업자와 가맹상담을 할 때 가맹본사의 직원은 질문의 수준만 보아도 창업지식과 수준을 알 수 있다. 가맹본사 직원은 상담자의 수준에 맞게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쉽게 답해 줄 수 있는 것이다. 창업 지식과 수준이 낮은데 중요하긴 하지만 굳이 어려운 깊이 있는 내용까지 상세하게 상담해 줄 필요가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필자는 가맹본사에 근무를 하며 본사에서 함께 근무하던 동료가 가맹점 창업을 하여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을 많이 보았다.

전산담당, 재경담당, 기획팀등 부서와 상관없이 현장 부서가 아님에도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창업하여 자리를 잡고 창업에서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관경을 많이 보았다.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의 일반 직원들은 대부분의 예비창업자와 같이 창업 경험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열이면 아홉은 자리를 잡고 성공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의 노력과 그동안의 가맹본사의 근무 경험으로 프랜차이즈 가맹본사를 좀 더 잘 알고 정확하고 좋은 정보를 식별할 수 있기에 가맹점 창업을 하여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첫 번째 성공이유는 가맹본사를 너무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그들이 가맹점 창업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성공하는 가장 큰 첫 걸음인 것이다.

창업 시장은 철저히 프로의 세계이다. 열심히만 하는 아마추어는 너무나 많으며 생존 경쟁의 시장에서 실적을 내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것이다. 프로는 모든 것을 실적과 숫자로 이야기 한다.

창업의 준비의 단계에서부터 “나는 창업을 처음 하니깐 가맹본사에서 성공하도록 도와주겠지”하는 아마추어의 소극적인 생각으로 준비하고 시작하여서는 안 된다.

프랜차이즈 가맹본사를 정확히 분석할 수 있는 창업의 강좌 및 서적을 읽고 창업박람회에 참석하여 트렌드와 시장의 현장감을 키워야 한다. 또한 실제 창업을 실행하기 전에는 기간이 짧더라도 현장경험을 통해 검증을 꼭 해야 함을 명심하자.

성공사장은 내가 프로가 되어야 하는 것. 내가 전문가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박성원 프랜차이즈창업연구소장
박성원 프랜차이즈창업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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