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선정-자금조달-메뉴구성 등 실전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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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치맥집을 창업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입지, 자금조달 등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미국서 치맥집을 창업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입지, 메뉴구성, 자금조달 등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창업일보 = ALEX RO 기자]  진짜 미국에서 치맥(치킨+맥주) 전문점 점을 창업한다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입지' '장소'  '자금', '운영',  '메뉴구성' 등의 차원에서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아래 글은 실제로 미국에서 치킨집을 창업시 필요한 정보를 위의 고민의 순서대로 기술한 것이다. 진짜 미국에서 치맥집을 창업하려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치킨집 창업으로 적합한 <장소>

치킨집, 프라이드 치킨은 개인 비즈니스에 적합하며 프랜차이즈비 또는 로열티 수수료를 지불하면서 운영할 필요가 없는 업종이다.

물론, 혼자 준비하려면 영어에 어느 정도 숙달해야 하는데 이 점만 해결되면 얼마든지 혼자 사업준비는 가능하다.

어차피 ‘치맥점’을 차린다면 한인프렌차이즈업체와 우선경쟁상대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점차 타겟을 히스패닉을 중심으로 한 미국인에 맞춰야 한다.

치킨은 한국만큼 경쟁이 심한 것은 아니어서 누구나 제대로 준비하면 성공시킬 수 있다. 우선 로케이션이다.

워싱턴을 중심으로 본다면 버지니아의 복합용도(mixed-use)가 개발 진행중인 지역과 걷기에 적합한(Walkable)지역을 고르는 게 가장 적합하다.

그 이유는 치맥집이 가볍게 저녁이나 점심으로 먹고 놀면서 집으로 오는 개념에 딱 맞기 때문이다. 또 DC의 경우, 고급 콘도와 호텔의 투숙객의 경우 배달을 선호하기 때문에 전문배달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치맥집’이 한국에서도 신선한 맛과 빠른 배달이 밤늦게까지 서비스해주기 때문에 인기가 있는 것처럼 미국에서도 생활패턴이 그렇게 되고 있다.

물론, 이런 생활 패턴은 한인타운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지만 대도시 미국인의 삶에서는 이미 깊숙히 녹아내린 매우 일반적인 생활문화라고 보면 된다.

영어를 잘하는 젊은 이를 고용하고 이들과 소통을 하는 것이 이 비즈니스의 기본 컨셉트란 걸 알아야 한다.

또 하나는 매장의 장식을 젊은이의 느낌에 맞춰야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걸어와서 먹고 같이 떠들다가 가는 분위기는 젊은이에게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한국과 달리 미국의 베이비부머들은 술집에서 밤늦게 술마시는 여유와 여건이 되는 사람을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더구나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walkable, mixed-use개념이 들어간 지역이라야만 한다.

워싱턴DC의 경우 조지타운, 듀퐁서클, 위신컨신 아베뉴 선상 버지니아는 라우든카운티센터, 덜레스 지역, 알링턴과 펜타곤 시티 그리고 메릴랜드는 락빌과 볼티모어 시티 가 유망하다.

한국식 치킨은 간장소스와 마늘로 되어 있다는 걸 이미 알고 있다.

 

◆메뉴구성은 어떻게 하나

소스는 매운 것에서부터 부드러운 것까지 마련하는 게 좋다.

소스가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한국식 치킨은 거의 유사한 맛을 내기 때문에 독특한 레서피를 개발하려고 하기 보다는 미국인의 입맛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미국의 프라이드 치킨은 일종의 메인 메뉴처럼 사이드메뉴로 샐러드와 감자 튀김 등이 있어야 하는데 널리 알려진 한국식 분식메뉴인 떡볶이나 오뎅 김밥을 내놓는 경우도 있다.

한국식 메뉴를 차릴 때에는 감자 튀김이나 샐러드 같은 기본적인 사이드 메뉴에 거의 완벽한 미국식 입맛을 내는 게 중요하다. 한국식 사이드 메뉴에 처음 접하는 경우 입에 마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우선은 잘 알려지고 무난한 미국식 사이드 메뉴에 익숙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치킨은 프라이드 치킨을 다리(drum stick)와 날개(wing)으로 하고 전기구이 통닭도 준비하는 게 좋으며 프라이 방식에 따라 딥프라이를 따르는 게 무난하다.

남부지역으로 내려갈수록 소스가 맵고 신맛을 내는 경우가 많지만 히스패닉이나 백인, 아시안이 흑인들보다 비율이 높기 때문에 맵고 신 맛보다는 한국의 달고 간장으로 버무린 스타일이 더 인기가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왜냐하면 한국식 프라이드치킨의 소스는 대부분 이 두 가지를 같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치맥집은 그야말로 맥주가 싸면서 맛이 있어야 한다.

또 맥주를 같이 팔아야 수익성이 커진다. 미국은 로컬 마이크로 브로우어맥주가 많기 때문에 이들로부터 기술을 배우는 것도 장기적으로 유리한 전략이다. 로컬 양조장에서 만든 맥주가 맛이 신선하고 좋기 때문에 가급적 로컬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맥주의 리스트를 작성하여 집중적으로 맥주공급자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맥주 제공자를 찾는 과정은 의외로 어렵지가 않아서 인터넷에서 구글링한 뒤 지역의 맥주 공급자를 만나서 상담을 하면 된다.

싱싱한 닭을 공급할 수 있는 거래처를 확보하는 것도 성공의 관건이다. 다행히 DC와 메릴랜드에 홀세일러가 있기 때문에 재료 공급선 확보에는 그다지 어려움은 없다.

◆운영전략은 어떻게 하나

치맥집 운영은 직접 주인이 매장 안에 상주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초기에는 어떤 운영개선점이 생길 지 모르고 어떤 돌발 상황이 생길 지 모르기 때문에 안정될 때까지 최소 1년은 문열고 닫을 때까지 같이 있는 게 필요하다.

영어에 아무 어려움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젊은 학생을 아르바이트로 채용하거나 파트 타임으로 채용하는 게 좋다.

특히, 배달팀은 운영과 별도로 팀을 구성해 인터넷 주문 앱 주문 등을 받을 수 있게 사전 준비가 필요하며 지역의 지리에 밝고 영어가 절대적으로 가능해야만 어려움이 없고 신속한 배달이 가능하다.

식당허가를 받아야 하는 측면에서도 기존 장소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고 신규로 장소를 확보한다면 허가 기간도 고려해야 한다.

 

◆자금조달방법

이 사업을 하기 위해 가장 큰 그리고 근본적인 현안은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며 얼마 정도의 예산을 필요로 하는가 하는 점이다.

우선은 거의 주방시설만 갖춘 배달전문점으로 시작해도 무방하다.

매장 안 매장(Shop-in-shop)이나 팝 매장(pop-store)형태가 가장 무리가 없으며 이런 형태로 6개월에서1년간 운영하고 매장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DC의 경우라면 대부분의 델리가 저녁시간에는 문을 닫기 때문에 저녁부터 새벽까지 매장을 빌려서 활용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형태가 된다.

온전한 가게를 빌린다면 임대료와 시설비 그리고 내부시설비 원료 공급비와 종업원 급여 등이 가장 큰 항목이며 전기료 수도료 등 공과금과 앱 개발비 인터넷 주문 등 초기 개발비와 홍보비를 고려해야 한다.

비즈니스 융자가 가능하다면 이를 얻는 것이 좋으며 한식당보다 시설비가 작게 들기 때문에 이 점에서도 유리하다.

 

◆미국 치맥집의 전망

이 산업에는 KFC 와 Popeyes 등 거대한 경쟁사들이 존재하지만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만이 갖고 있는 (미국인 입맛에) 새로운 소스와 비법 및 판매방식으로 차별화 시켜 틈새시장을 공략하면 진입장벽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

미국 내에는 이미 많은 숫자와 종류의 치킨 프랜차이즈가 영업 중이기 때문에 그들과의 경쟁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한국형 프라이드 치킨사업은 아직 미국에서도 생소한 분야이기 때문에 다른 프랜차이즈 보다는 경쟁이 적은 상황이다.

까다로운 프랜차이즈 규제가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비즈니스를 열고 나중에 프렌차이즈를 검토하는 것이 유리하다. 복잡하고 엄격한 U.S. Franchise Regulations & Rules (미국 프랜차이즈 관련 법률 및 규제)는 프랜차이즈에 관련한 연방법 및 주법이 복잡하고 엄격하게 규정 되어 있기 때문에 시장에 진출 하기 전 자세히 알아보고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기존 프랜차이즈와는 달리 특별한 양념 및 소스를 사용하여 차별화된 제품을 선 보이는 것이 관건이다.

또한 미국문화 특성상 가정에서도 요리를 하기 때문에 반가공 포장판매도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 분야에도 포장식품 경쟁사들이 많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알링턴이나 DC의 경우, 배달도 서비스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면 훨씬 기회가 많다.

늦은 시간에는 가급적 나가지 않으려는 것과 이왕 나온 김에 다른 것까지 해결하려는 욕구가 크기 때문이며 DC 지역이 로컬 맥주가 상당히 발달한 지역으로써 맥주와 어울리는 다양한 먹거리를 파는 선술집 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술을 한국처럼 과하게 마시지 않고 가볍게 반주 정도로 마시지만 자주 마시는 경향을 고려하여 분위기는 선술집과 산뜻한 pub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좋다.

한국식 BBQ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면 미국인들에게 한국식 컨셉트로 가장 뭐가 떠오르는지 조사하여 실행에 옮기는 것이 좋다.

위치는 가급적 한인 젊은 이들이 많은 곳이 유리하다.

머리필드의 모자이크 지역이 확장 중이기 때문에 이 지역도 유망하다. 왜냐하면 애넌데일과 가깝고 젊은 한인들이 많이 모이는 인기 지역이기 때문이다.

매장을 열기 전에 꼭 미국 가게를 돌아보고 살펴본 후에 전략을 짜야만 성공 가능성이 높다.

치맥 사업은 미국에서는 밀레니얼 사업으로 유망하다는 것을 명심하고 이를 타겟으로 하는 컨셉트를 구성하여야만 성공한다.

이 같은 여건에 충실하면, 아마도 치맥집이 앞으로 한류상품에 가장 먼저 도달할 수도 있다.

*자료 제공: METROFRAN 프랜차이즈 컨설팅 COO ALEX 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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