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기구간 협력 연계....한국, 정부 창업지원사업과 예산에 따라 결정
"창업지원단, 창업교육센터 개별적으로 운영해 일괄지원 어려워
중국 대졸자 창업률도 한국의 10배...창업의향자는 한국보다 5배나 많아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한중 대학생 창업생태계 비교 연구' 발표 

한국무역협회는 3일 한 사진한국무역협회 코엑스
 한국무역협회는 '한중 대학생 창업생태계 비교 연구'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스타트업 창업펀드가  민간중심인데 비해 한국은 정부의존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사진 코엑스 아트리움.

[창업일보 = 소재윤 기자] 중국 대학생 스타트업의 경우 민간 창업펀드가 활발하게 조성된 반면 한국은 대부분이 정부 주도의 모태펀드에 의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한중 대학생 창업생태계 비교 연구'에 따르면 중국은 교우회, 기업 등 민간 협력을 통한 창업펀드 조성이 활발하지만 한국은 대학 창업펀드 조성의 75%를 정부 모태펀드에 의존해 자율적인 투자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중국은 북대(베이징대)창투기금, 청화(칭화대)창업DNA기금과 같은 다양한 민간 창업펀드가 있어 자율적인 창업 지원이 가능하다"면서 다양한 민간 창업펀드가 활발하게 조성돼 급변하는 기술 트렌드에 맞는 적극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한 "중국의 경우 대학 교육위원회 관리 아래 다수의 창업지원기구가 서로 협력하고 연계된 반면, 한국은 정부의 창업 지원사업과 예산에 따라 창업지원단, 창업교육센터 등 다수의 비슷한 기구가 개별적으로 운영돼 일괄적인 지원이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한 한중 대졸자들의 창업의식에 대해서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은 창업 친화적 문화가 점진적으로 확산하면서 대학생이 성공한 사업가를 롤모델로 삼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기업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고 창업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안정된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이는 곧 창업률로 나타나는데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중국 대학 졸업생의 8%인 63만7000명이 창업했다. 이에 반해 한국 대졸자는 4740명에 그쳐 창업율은 0.8%에 그쳤다. 

중국 대학생의 창업의향이 있는 비율도 한국보다 5배나 많았다. 특히 기술력을 갖춘 한국 이공계 대학원생의 창업 의향은 10명중 1명도 되지 않았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한국도 민간 주도의 자율적 창업 지원, 시장 중심 창업 교육과 평가, 그리고 기업가를 존중하는 창업 친화적 문화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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