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는 스타트업들에게 매력적인 공간으로 진화되고 있다. 코워킹 스페이스는 자금이 부족한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들에게 최고의 ‘둥지’다. 혹자는 코워킹 스페이스를 스타트업들의 ‘게스트 하우스Guest house’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본 연재를 통해 최근 5년간 뜨거워진 핫 키워드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코워킹 스페이스->인큐베이터-->엑설러레이터-->벤처캐피탈-->기업가정신 순으로 과거창업을 준비했던 방식과 4차산업혁명시대 준비하는 NEW스타트업의 방식에 대해 연재로 자세하게 파헤쳐보고자 한다.먼저 팔색조의 매력을 지닌  코워킹스페이스(co-working space) 여행을 떠나보자.

요즘 스타트업은 어찌 보면 행복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최근 스타트업 붐이 일어나면서 수천만 원의 보증금을 들이지 않고도 예전에는 상상 못할 사무실 공간을 얻을 수 있고, 커피 한 잔 또는 소액으로도 시설 좋은 곳에서 내 자리를 얻어 쾌적한 환경에서 사업을 시작할 수도 있다. 모두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가 많아진 덕분이다.비싼 돈을 들여 사무실을 구해야 하는 예전과 달리 멤버십 형태로 노트북만 들고 언제든지 네트워크와 커뮤니티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고 창업을 시작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세계적으로 공유경제(Sharing Economy)와 커뮤니티(Community)라는 두 가지 키워드가 나날이 확대되고 있는 요즘, 스타트업에게 없어서는 안 될 코워킹 스페이스는 스타트업들에게 매력적인 공간으로 진화되고 있다.코워킹 스페이스는 자금이 부족한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들에게 최고의 ‘둥지’다. 혹자는 코워킹 스페이스를 스타트업들의 ‘게스트 하우스Guest house’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스타트업을 ‘챌린지여행’이라고 생각해보자. 여행을 떠나 낯선 곳에 도착해 돈이 없어 저렴한 비용으로 묵는 곳이 게스트하우스다. 그곳에 묵다 보면 불편한 점도 있지만, 전 세계 다양한 친구를 사귈 수도 있고 때로는 뜻이 맞아 함께 여행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게스트 하우스에서 다양한 친구를 만나고 뜻이 맞으면 함께 팀이 될 수 있듯이 코워킹 스페이스 역시 말 그대로 스타트업에겐 최고의 안식처이자 협업 공간이다.

사실 스타트업이 아니라면 코워킹 스페이스라는 말이 생소할 수도 있다. 독립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의견을 나누는 협업의 공간.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참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런데, 더 궁금한 것은 코워킹 스페이스가 대체언제 어떻게 탄생한 개념이냐는 것이다.

코워킹 스페이스는 어느 순간 갑자기 툭 튀어나온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다. 필자가 어느 스타트업 컨퍼런스에서 들은 이야기를 빌리자면,코워킹 스페이스라는 말 자체는 1999년부터 불려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다면,실제 그 공간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일까?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보자.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 닷컴 버블이 터지고 난 이후 웹 2.0이란 개념이 뜨기 시작했고, 다양한 웹 기반의 협업 도구들을 거의 공짜로 쓸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곧 사람들이 꼭 한 곳에 머물러 일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트북만 있다면, 인터넷을 통해 협업 도구를 이용하고,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메신저는 물론이요, 드롭박스와 같이 실시간으로 공동 작업을 할 수 있는 플랫폼까지 갖추어졌으니 동료들과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더라도 ‘함께’일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흔히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라고 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게 되었고,이들이 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대두된 것이 바로 코워킹 스페이스이다.최근 기업에서 자기자리가 없이 ‘스마트워크’와도 비슷한 개념이라고도 볼수 있다.

과거 미국의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는 살인적인 물가와 임대료를 자랑하는 대표적인 도시이다. 이 도시들의 청년들은 만들고 싶은 아이템이 있고 함께할 팀까지 꾸렸다 하더라도 그 비싼 사무실을 구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당장 매출도 없고 언제 망할지 모르는 이들이 몇 백만 원의 일 년치 임대료를 어떻게 감당하겠는가. 이러한 고충을 비즈니스 기회로 바꾼것이 바로 코워킹 스페이스이다. 우선 건물의 한 층 전체를 통으로 임대하고, 공간을 원하는 스타트업의 수만큼 공간을 1/N 하여 칸막이를 쳐준다고 생각해보자.

한 층의 공간에 몇 십 개의 스타트업이 독립적인 사무실을 갖게 되는 것이다. 조금 비좁긴 하겠지만, 이 팀들이 개별적으로는 감당하지 못한 비용을 ‘CO-WORKING’으로써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임대료는 일 년 기준이 아니라 한 달 기준으로 과금한다. 당장 다음 달에 해체될 수 있는 스타트업의 특성에 딱 맞는 임대 시스템이다. 어찌 보면, 코워킹 스페이스는 ‘있으면 좋은’공간이기보다는 ‘꼭 필요한’공간 이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에서 시작한 이 공간설계 모델이 전 세계로 퍼져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하였고 지금의 위워크(wework)와 같은 다양한 코워킹스페이스 및 비즈니스센터 기업이 탄생했다.

스타트업을 할 때 제일 먼저 고려하는 사항은 네 가지다. 첫째 아이템, 둘째 팀원, 셋째 공간이다.그리고 제일 중요한 자금이다. 인간 생존의 필수 요소가 의식주라면 스타트업에게는 이 네 가지가 필수 요소다. 그렇기 때문에 코워킹 스페이스는 자금이 없는 스타트업에게는 중요한 곳이다. 코워킹 스페이스는 사무공간을 장기간 제공해주는‘비즈니스센터’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보통 비즈니스센터는 한 층을 임대하여 1~6인실 정도 칸막이를 나눠 다시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가격이 비싸다. 반면에 코워킹 스페이스는 카페나 클럽바처럼 자연스럽게 옆 사람들과 네트워킹할 수 있는 구조다.조용할 필요 없이 자유롭게 떠들어도 되는 곳이다.다만 아직도 한국의 코워킹스페이스 중에는 시끄러우면 조용히 시키는 곳이 있다.참 이런 광경을 보면 코워킹스페이스를 도서관으로 착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이런걸 볼때마다 한참 멀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결론은 코워킹 스페이스는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인적 네트워킹, 정보공유, 팀 발굴,소액으로 얻을 수 있는 나만의 공간,커뮤니티 등 다양한 기회가 숨어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코워킹스페이스②편에서는 팔색조의 매력적인 공간을 운영하는 기업과 공간을 소개하고 필자가 필드에서 느낀 코워킹의 비즈니스모델에 대해서도  수익추구형과 사회공익형, 동시추구형 등 공공,대학,민간 등 다양한 컨셉으로 시도되고 있는 코워킹의 장단점을 심도있게 파헤쳐보고. 또한 코워킹스페이스의 인테리어 설계시 고려해야할 점과 엑설러레이팅과의 연계성,활성화 방안을 넘어 건축의 융합예술 관점에서의 CO-Design의 접목에 대한 중요성도 짚어보고자 한다.

김영록 한양대 교수. 더 스타트업카르텔 저자.
김영록 한양대 교수. 더 스타트업카르텔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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