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PEF 수 583개, 이행액 55조7000억원 기록
정책자금 확대 등으로 PEF 산업 지속 증가할 전망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사진 창업일보 DB.

[창업일보 = 노대웅 기자]지난해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가 583개를 넘어섰다. 이는  자본시장법이 시행된 2009년 110개에 비해 5.3배 증가한 기록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경영참여형 PEF는 583개로 나타났으며 투자자가 PEF에 출자를 약정한 금액은 74조5000억원으로 3.7배, 출자를 이행한 금액은 55조7000억원으로 4.4배 늘었다. 약정액과 이행액 모두 사상 최고액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와관련  "각종 규제완화 및 정책자금 공급 확대 등으로 향후에도 PEF 산업의 성장세를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금융당국은 PEF가 모험자본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개편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신설된 PEF도 역대 가장 많은 198개로 전년 대비 63개 증가했다. PEF 신규 자금 모집액은 16조4000억원이었다. PEF 설립·운용 관련 규제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설 PEF 중 투자 대상을 사전에 정하고 설립되는 프로젝트 PEF는 147개로 투자 대상을 사전에 정하지 않는 블라인드 PEF 51개 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PEF 운용 유형별로는 전업업무집행사원(GP)이 170개로 가장 많고 이어 창투계회사 49개, 금융회사 37개 순이었다.
 지난해 PEF는 410개 기업을 상대로 13조9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해 직전 3년 평균 투자집행 규모인 11조4000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외국기업보다 국내기업의 투자비중(87.1%)이 컸고, 업종별로는 제조업(42.6%)에 투자가 집중됐다. 지난해 말 PEF를 통한 추가 투자여력 지표인 미집행 약정액은 18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17조1000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약정액 대비 미집행액비율은 25.2%로, 최근 이 비율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양상이다.

투자 회수액은 9조원으로 전년 대비 1조6000억원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산된 PEF는 55개로 전년 대비 9개 감소했다. 

금감원은 "국내 PEF 시장은 자금 모집, 투자 및 회수 등 모든 면에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2017년에 도입된 창업·벤처전문 PEF는 제도 도입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벤처투자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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