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 정부의 과감한 재정투자 필요해
최저임금 관련 소신도 밝혀

박영선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1층 커피숍에서 기자들과 티타임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창업일보 = 윤삼근 기자] "제2벤처붐이 가시화되고 있다"

취임 한달을 맞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9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1층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특히 "정부의 과감한 재정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출범 2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의 가장 아쉬운 점으로도 출범 초기 재정확대 정책을 펴지 않은 점을 꼽았다.

8일로 취임 한달을 맞은 박 장관은 이날 "중기부 1기는 동토의 땅에 씨를 뿌리는 시기였고, 이제 2기를 맞아 동토에 뿌려진 씨앗에 싹을 성장시키는 역할을 해야한다"며 "오늘 아침 데이터를 보니 제2벤처붐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과거 떠났던 사람들이 한국을 다시 주목하기 시작하는데 그 이유가 기술은 좋은데 저평가된 기업이 많다라는 것"이라며 "컴업(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브랜드) 출범 이후 간담회에서도 제2벤처붐 조짐이 확실히 있다는 평가가 나오더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장관은 이날 '제2 벤처붐'에 맞춰 정부의 과감한 재정투자를 수차례 강조했다.

박 장관은 "1900년대 초, 변혁기에 마차를 갖고 있었던 사람들에게 당시 정부는 안전망을 제공했어야 하고, 자동차를 사려는 사람들에게는 장려책을 제공했어야 된다"며 "여기서 동일한 것은 둘다 과감한 재정지원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해야하냐면, 이런 과감한 재정투자를 해야되는데 이 균형점을 어떻게 잡을거냐가 문제인 듯 싶다"며 "이 균형점에 대한 논의가 사회적으로 보다 활발하게 일어나야 되고, 얼마나 균형점을 잘 찾느냐가 유능한 정부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기부가 청에서 부가 된 이유 역시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새로운 경제주체로 생각하고 그 분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해서도 저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 장관은 중소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정부의 보호와 지원 속에 육성되는 중소기업은 '사회적 자산'이며 그만큼 사회적 책임을 가져야한다는 취지다. 박 장관은 "중소기업은 생태계 차원에서라도 키워줘야되는 자원이기 때문에 중소기업도 벤처기업을 키우고 지원하는 것은 과감하게 한다"면서 "대신 정부가 그렇게 해주는만큼 기업도 사회적 책임 다해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단을 가면 가로수도 없고, 땡볕을 지나야 해서 너무 삭막한 경우가 있다"면서 "그래서 그곳에 있는 기업들이 주변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가로수 심기 캠페인을 해보고 싶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박 장관은 이날 최저임금 등 예민한 정책에 대해서는 일부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국회의원 시절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할 때부터 최저임금을 지방자치단체별로 다르게 적용하는 것이 낫지 않냐는 질의를 했었다"고 말함으로써  사실상 지역별 차등제에 힘을 싣는 개인적 주장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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