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 기획진단]국내 외식기업·프랜차이즈 해외진출분석 리포트(1)해외매장 매출증가

해외진출기업은 감소추세...중국 사드 등 여파로 철수기업도 많아
베트남, 한류문화 박항서 인기 타고 한국기업 대거 진출 중

국내 외식기업의 해외진출 매장의 매출이 증가했다.
국내 외식기업의 해외진출 매장의 매출이 증가했다.

[창업일보 = 문이윤 기자] 국내 외식기업 및 프랜차이즈들의 해외매장 매출은 전반적으로 늘고 있어 내실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진출 기업은 점차 감소추이를 나타내고 있어 요인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펴낸 ‘2018 외식기업 해외진출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점포 연평균 매출 규모는 약 16억원으로 전년도 5.9억원에 비해 3배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전년도(2016년) 37억5000만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매출신장에 더 힘을 쏟아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진출 외식기업 매출규모 추이. 자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그러나 연매출 10억 미만의 매장은 전년도 51.7%에서 22.1%로 크게 감소한 반면, 연평균 매출 규모 10억~30억 전년도 10%에서 20.9%, 30억이상 전년도 10%에서 17.4%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은 고무적인 현상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처럼 매출액 증가에 대해 매출상승의 주요인으로 현지 상인들의 44.3%가‘현지화에 성공해서’로 대답해 해외진출 성공요인의 키포인트는 ‘현지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광고 활동으로 인한 인지도 상승’은 14.8%로 전년도 대비 오히려 8.3%p 감소했으며 ‘기타’ 18.0%가 ‘본사 고유의 맛이 현지인의 입맛에 맞아서’, ‘한국브랜드 선호 트랜드 때문’ 등의 이유을 제시했다. 

프랜차이즈 등 해외진출 외식기업수는 줄어들었으나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등 해외진출 외식기업수는 줄어들었으나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출액 감소 이유로는 25.0%가 ‘현지 유사 업종 발생으로 인한 경쟁 심화’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13.2%p 증가했다. 즉 좀 유명해졌다 싶으면 유사업종이 바로 생겨 경쟁을 부추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지 경제 상황 악화’ 이유도 매년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로 전년도 대비 3.2%p 증가했다. 또한 ‘한국 유사 업종 해외 진출로 인한 경쟁 심화’는 매년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로 전년도 대비 11.0%p 감소했다.

해외진출외식기업의 현지 매장 매출 증가 이유
해외진출외식기업의 현지 매장 매출 증가 이유.  자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편 해외진출 외식기업비율은 2016년 12.7%, 2017년 10.3%, 2018년 7.0%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해외진출이 확인된 국내 외식 기업체수는 166개이며 현지 매장수는 4,721개가 운영되고 있는데 이는 전년도 193개 기업에 비해 14% 줄어든 것이며 매장수도 21.3% 감소한 것이다. 이처럼 해외진출 기업이 감소추이를 보이는 것은 중국 사드 등의 여파로 해외철수기업이 증가하고 있고 생각보다 현지 적응이 쉽지 않아 해외 매장이 감소한 것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델리만쥬(869개), 망고식스(55개) 등의 폐업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베트남 등의 경우 최근 한류 문화의 영향과 박항서 축구감독 등 한국에 대한 우호적 이미지가 상승해 국내 외식브랜드 진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진출기업의 대다수가 중국과 미국이며 이들 기업의 경우 최근 감소추이를 보이고 있다. 반면 베트남 등이 최근 한류 문화의 영향으로 차츰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진출 외식기업의 현지 매장수.  자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현재 해외 진출 총 매장수 4,721개이며 전체 매장 수의 48.99%가 중국에 진출한 매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 매장인 경우 전년도 대비 629개 감소한 2,313개로 조사됐으며 인도네시아인 경우 36개 매장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미국의 경우도 전년도 대비 682개 매장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베트남인 경우 전년도 대비 38개 매장 증가했다. 이는 한류문화 및 박항서 축구국가 대표 감독의 인기 등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이미지가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국기업의 해외 진출 시 주된 사업방식은 50.3%가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더불어 ‘직접 직영점 진출’의 경우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기술 전수(라이선스)’의 경우 전년대비 5.4%p가 증가해 매년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창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