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의정원 마지막 의장 홍진선생 손부 "100년전 관인 국회 기증"
임시의정원 마지막 의장 홍진선생 손부 "100년전 관인 국회 기증"
  • 윤삼근 기자
  • 승인 2019.04.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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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일보 = 윤삼근 기자]임시의정원 마지막 의장을 지낸 홍진 선생의 손자며느리 홍창휴 여사가 8일 100년전 관인을 국회에 기증했다.

이날 오후 홍 여사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임시의정원 관인 등 도장 4점과 제35차 정기의회소집공고문과 같은 각종 문서 등 홍진 선생의 유품을 국회에 기증했다.

관인은 임시의정원의 각종 공문서에 찍었던 국새(國璽)격의 도장으로서 임시의정원 및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상징한다.

이번에 기증받은 관인은 1919년 4월 10일 수립된 이래 광복 후 1945년 8월 22일까지 사용하다가 홍진 선생이 그해 12월 1일 중국에서 환국할 때 갖고 있다 이번에 고국의 품으로 돌려준 것이다.

특히 이번에 기증받은 임시의정원 관인은 임시정부에서 사용됐던 관인 6·25전쟁 때 분실돼 행방이 묘연하다는 점에서 그 가치는 매우 크다고 할 것이다.   

그동안 관인은 임시의정원 마지막 의장을 지낸 홍진 선생의 유족이 보관해 오고 있다가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국회에 기증됐다.

 
홍 여사는 "6·25 전쟁 때 피난 다닐 때도 베개 속에 넣고 꿰매서 다녔다. 잘 때도 베고 자니까 아무도 못 빼앗아 갔다. 그렇게 (관인을) 지켰다"면서 "나라 꺼니까 더 책임감을 느끼고 소중하게 다뤘다"고 말했다. 이어 "관인이 일본도 가고 미국도 가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왔다"면서 "제 남편이 돌아가시기 몇 달 전에 저한테 주고 잘 부탁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유품을 전달받은 문희상 국회의장은 "감사하다. 역사적인 순간이다"며 "대한민국이 이만큼 살게 된 데는 그분들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문 의장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관인이 있으면 그게 대한민국 국새인데 그게 없어졌다. 딱 하나 살아있는 게 이 도장"이라면서 "동양에서는 이것에 의미를 많이 부여한다. 옛날에는 본인이 없으면 옥새를 가지고 정통성을 부여받았다. 이 관인은 수장고로 가져가서 잘 보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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