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소재윤 기자 = 2016 글로벌 공공조달상담회가 성공리에 폐막했다.

한국G-PASS수출진흥협회(이하 G-PASS협회)는 9일 G-PASS협회와 조달청, 성신여대 글로벌마케팅센터가 공동 주최한 ‘글로벌 공공조달 상담회’가 해외 초청 바이어와 국내 G-PASS기업 간에 2100만달러의 수출 계약(2건)과 5100만달러의 수출협력 MOU(34건)를 체결하고 8일 폐막했다고 밝혔다.

조달청과 G-PASS협회는 이번 상담회가 남긴 성과에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해외 바이어 25명과 국내 기업 26개사가 참가한 소규모 상담회였지만 참가 기업 평균 1.4건의 수출 계약 또는 MOU를 체결했기 때문이다.

이번 상담회에 참가해 2건의 MOU를 체결한 (주)이도산업 송창근 부사장은 “그동안 많은 수출상담회에 참가해 봤지만 이번처럼 바이어들이 적극적으로 상담하고, 또 실질적인 성과를 남긴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상담회가 이처럼 실속을 차릴 수 있었던 것은 준비 단계부터 ‘공공조달’로 특화해 상담회의 방향을 잡고 사전에 해외 바이어와 우리 기업을 매칭했기 때문이다. 이 사전 작업은 G-PASS협회가 맡아서 진행했다.

글로벌 조달상담회에는 해외 바이어 25명과 국내 기업 26개사가 참가해 3일에 걸쳐 80회 이상의 상담을 진행했다.

협회는 회원사 가운데 해외 조달시장 진출 의지를 가진 기업을 선정한 후 그 기업 물품의 NACIS 코드를 뽑아서 바이어 측에 전달했다. 이 코드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에서 통용되는 물품 분류 코드로, 이를 이용해 바이어가 자신이 취급하는 품목 또는 관심 품목에 맞는 우리 기업을 선택할 수 있다.

G-PASS협회 김이연 사원은 “우리 기업의 NACIS 코드와 함께 웹사이트, 제품 브로셔 등 필요한 정보를 사전에 바이어에게 제공했다”며 “실제로 이번 상담회에서 바이어들이 우리 기업 정보를 상세하게 알고 있어 상담하던 기업 관계자들이 놀라기도 했고, 이로 인해 밀도 있는 상담이 이뤄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리 기업들이 국내 조달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우수 조달기업이란 점도 이번 상담회의 성과에 한몫했다. 이번에 참가한 기업들은 정부 조달시장에서 우수 제품 인증을 받았거나 MAS 제도에서 다년간 물품을 납품해 오던 기업들이다.

또한 조달청의 G-PASS기업 지정을 받는 과정에서 제품과 생산 시설, 신용도 등에 대한 평가를 받고 해외 진출을 모색하던 기업이다. 준비된 기업이 준비된 정보를 바이어에게 제공해 성과를 도운 셈이다.

해외 바이어들도 이런 점에 주목했다. 특히 우리 정부 조달청이 지정하고, 지원하는 기업이라는 점에 집중했다. 바이어와 우리 기업 모두 조달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조달 기업·조달 물품에 신뢰를 가졌기 때문에 소통이 원활할 수 있었다.

이앤에이치(주) 박대전 대표는 “공공조달이라는 공통 관심사가 있어 다른 상담회에 비해 관심도 높았고 상담고 쉬웠다”며 “공공조달에 특화된 상담회가 지속적으로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G-PASS협회는 이 연계 모델을 활용해 앞으로도 공공조달 상담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유인수 G-PASS협회 회장은 “무한하게 열려 있는 해외 공공조달 시장에 우리 기업이 어떻게 진출해야 하는지 가능성을 확인한 상담회였다”며 “더 많은 기업들이 G-PASS협회에 가입해 함께 성과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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