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1741개, 남양주시 776개, 파주시 753개, 의정부시 644개
창업 쉬워 업종 과밀...개업과 폐업 반복
파주, 커피전문점간 거리 77m에 불과

[창업일보 = 이이영 기자] 커피전문점이 경기북부에만 5000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 과밀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경기도 상권영향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경기북부지역에 영업 중인 커피전문점은 5036개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북부 총 편의점 수 3481개보다 훨씬 많은 숫자이다. 

이 중 고양시가 1741개로 가장 많았고, 남양주시 776개, 파주시 753개, 의정부시 644개, 구리시 278개, 포천시 270개, 양주시 221개, 가평군 179개, 동두천시 98개, 연천군 76개 순이었다. 이는 각 지역 전체 업종의 2~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이와 같은 커피전문점 수는 해당지역의 편의점수를 초과했다.

실제로 고양시 편의점 수는 981개로 커피전문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으며, 남양주시 546개, 의정부시 431개 등 커피전문점이 훨씬 많았다.

한편 커피전문점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를 나타내는 커피/음료 업종 구매력은 마찬가지로 고양시가 8점으로 가장 높았고, 남양주시 6점, 의정부시·파주시 5점, 양주시·구리시 3점, 나머지는 2점이었다. 업종 구매력은 10점 만점 기준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커피전문점에 대한 수요층이 많다는 뜻이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기준 커피/음료업종 개업률과 폐업률이 각각 4.38%와 4.96%를 기록한 뒤 폐업 점포가 늘고 있어 전체적인 커피전문점 숫자는 줄어드는 추세다. 창업이 쉬운 만큼 많은 커피전문점이 개업과 폐업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753개의 커피전문점이 있는 파주지역의 경우 상권내 커피전문점 간 평균 거리가 77m에 불과할 정도다. 

도 관계자는 “수요가 꾸준한 커피전문점에 대한 창업이 이어지다 보니 업종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 같다”며 “요즘 들어 전반적으로 커피전문점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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