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부의 기본 원칙'.  사진= 북하우스 제공
워런 버핏, 부의 기본 원칙'. 사진= 북하우스 제공

[창업일보 = 채수연 기자] = 워런 버핏(89)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투자 철학이 담긴 책이 출간됐다. 제레미 밀러의 '워런 버핏, 부의 기본 원칙'이 그것이다. 

밀러는 투자분석, 주식투자 분야에서 19년간 일한 베테랑 애널리스트다. 블랙라자드,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매니지먼트 기업들과 일했으며, J P 모건 자산운용의 리서치 애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버핏 회장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세계적인 갑부다. 스물여섯 살에 단돈 100달러로 투자회사 '버핏 어소시에이츠'를 설립했다. 주식투자의 역사에서 유례없는 성공을 거뒀다. 버핏이 기록한 누적 수익률은 2794.9%에 이르며, 연평균 수익률은 29.5%에 달했다. 단 한 번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적이 없다. 1956년부터 1969년까지 13년간 투자조합을 운용했다. 이 기간 수수료를 공제하고 나서도 거의 24%의 연복리 수익을 조합원들에게 돌려줬다. 

책에는 버핏투자조합 시절의 버핏이 조합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버핏이 버핏투자조합 조합원들에게 보낸 편지에는 그가 개인 투자자로서 어떻게 주식투자를 했는지, 오늘날 그가 구사하는 투자법이 어떤 과정을 거쳐 형성됐는지 예고 없이 요동치는 주식시장에 어떤 방식으로 대처했는지가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 젊은 시절 버핏의 대표적인 성공 투자 사례로 언급되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샌본 지도 회사, 뎀스터 밀, 텍사스 국립 석유 회사 등에 그가 실제로 어떻게 투자했는지도 나와있다.

"우리는 주식에 투자할 때 시장에 만연해 있는 기업 가치를 무시하는 식의 접근법을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와 같은 이른바 '유행을 추종하는 투자'는 최근 몇 년간 종종 상당히 빠르게 수익을 달성했습니다. (이런 투자법은 내가 지금 이 편지를 쓰고 있는 1월에도 그러한 수익을 냈습니다) 그와 같은 투자법은 그 건전성을 인정할 수도, 부정할 수도 없는 투자 기법입니다. 나의 지성(혹은 나의 편견)으로는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무엇보다도 나의 기질과 전혀 맞지 않는 기법입니다. 나는 나의 돈을 그러한 접근법에 근거해 투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또한 당신의 돈으로도 절대 그렇게 투자하지 않을 것입니다."('1967년 1월25일 편지' 중)

"권위를 갖고 있거나 유명한 기관이나 투자자가 주식을 최종적으로 매입했다는 사실에 의존하는 투자는 부당한 거래를 만듭니다. 얼마나 더 낮은 가격에 매입해야 더 만족할 수 있을까요? 나는 적당히 낮은 가격에 매입하는 것이야말로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1965년 1월18일' 편지 중) 

"버핏투자조합을 운용하는 기간 동안 버핏은 주식투자의 역사에서 유례없는 성공을 거뒀다. 당시 그가 성취한 성공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기록과 비교해도 엄청난 기록이다. 투자조합을 시작할 당시 버핏은 길게 보면 투자 성과가 좋은 해도 있을 것이고 나쁜 해도 있을 테지만, 적어도 향후 3~5년 동안에는 다우지수를 10% 이상 앞설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것이 그가 주식투자를 시작한 이유였다."

미국 MBA인 경제전문기자 이민주씨가 옮겼다. 488쪽, 2만2000원, 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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