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지원 전년比 2배 이상 증액..."단계별 지원으로 밀착 지원"
상반기 전체 지원 기업 중 60% 이상 집행 계획..."지난해 실적 이어갈 것"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제2회 중소기업 해외진출지원협의회'.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제2회 중소기업 해외진출지원협의회'.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창업일보 = 소재윤 기자] 정부가 온라인 중심의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지난해 대비 대폭 확대된 예산과 단계별 지원으로 수출 초보기업들의 온라인 판로 확보가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중소벤처기업부는 8개 사업분야 1929억원 규모로 집행되는 '2019년도 중소기업 해외진출지원사업'을 공고했다. 

중기부는 올해 상반기 전체 지원기업수의 60% 이상을 집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역대 최고를 기록한 중소기업 수출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소기업 수출은 1146억 달러(약128조2300억원), 수출중소기업 수는 9만4589개사로 추정된다. 전년비 각각 8%·2.4% 증가한 수치다. 

정책 효율을 높이기 위해 우수한 수출역량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전체 예산의 10~20%를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대상은 수출 규모가 500만~1000만 달러 미만의 강소기업과, 수출 규모 1000만 달러 이상의 선도기업이다. 

사업별 예산 규모로는 '온라인 수출지원' 예산이 대폭 확대됐다. 중기부는 지난해 177억원이었던 예산을 올해 2배 이상 증가한 422억원으로 책정, 온라인 기반의 수출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수출 초보기업들의 성장을 위한 단계별 지원도 마련했다. 1단계 지원으로 온라인수출 전문기업을 통한 간접수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다음 단계에서 글로벌 쇼핑몰에 직접 입점·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종 단계에서는 각 기업들이 자사 쇼핑몰을 통해 글로벌 수출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영향력이 커진 한류 관련 사업에 대한 마케팅 지원도 강화한다. 

중기부는 화장품 등 소비재와 생활용품 등에 대해 지원 분야를 케이콘(K-CON), 마마(MAMA) 등 공연뿐 아니라 예능·드라마, e-스포츠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뉴미디어와 연계한 온라인 판매도 구상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의 신흥 수출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신남방·신북방 국가에 대한 집중 지원도 이뤄진다. 

중기부는 올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정상순방 등이 진행되는 시기에 맞춰 해당 국가의 소비재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수출 지속률을 높이기 위해 신규 수출 시장의 인증 획득에 대한 우선 지원도 진행된다. 

수출바우처와 컨소시엄 사업에서는 기존 ▲수출성공패키지 ▲아시아하이웨이 ▲글로벌강소기업 ▲고성장기업수출역량강화 등 4개로 운영되던 수출바우처는 1개로 통합됐다. 

수출컨소시엄은 ▲수출컨소시엄 ▲무역촉진단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등 3개 사업이 1개로 통합됐다. 각 단계에서 필요한 핵심 콘텐츠는 메뉴얼로 보급될 예정이다. 

김문환 중기부 해외시장정책관은 "지난해 최대 수출실적을 이어가기 위해 지원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할 게획이며, 무역협회와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수출유관기관과 협업을 공고히 구축해 정책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수출환경변화에 대비해 수출지원센터 중심으로 내수·수출기업에 대한 밀착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별 사업별 공고는 향후 진행될 예정이며, 사업신청 등 자세한 내용은 중기부 홈페이지, 중소기업 수출지원센터, 고비즈코리아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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