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30일 오후 중국 선전의 스타트업 전문 보육기관인 잉단 (硬蛋 IngDan)을 방문, 잉단 스마트 하드웨어 기술창업 체험센터를 관람했다. 사진=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이 30일 오후 중국 선전의 스타트업 전문 보육기관인 잉단 (硬蛋 IngDan)을 방문, 잉단 스마트 하드웨어 기술창업 체험센터를 관람했다. 사진=서울시 제공

[창업일보 = 소재윤 기자] "중국 선전·홍콩서 혁신창업 배웠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중국 선전과 홍콩에서 혁신창업 현장을 둘러보며 서울시와 협력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논의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순방 첫날인 지난달 30일 대공방(大公坊), 잉단(硬蛋·IngDan), 킨코(kinco), 선전만창업광장, 텐센트 엑셀러레이터센터 등 선전시의 대표적인 스타트업들을 보육 기관과 시제품 제작 공장 등의 현장을 돌았다. 또 이른 아침 고속철을 이용해 홍콩에 도착한 31일에도 대규모 혁신창업허브인 사이버포트 방문 일정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박 시장은 30일 오전(현지시간) 중국 선전 국가공인 스타트업 보육기관인 대공방을 방문했다. 대표 딩춘파(Ding Chunfa)와 만나 국내 최대 창업보육기관인 서울창업허브와 대공방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대공방에 입주한 한국 기업인들과도 면담을 갖고 서울시에 바라는 점 등을 묻고 현장의 의견을 들었다. 

대공방은 선전 내 500개 창업시설 중 국가공인을 받은 30개 기관 가운데 하나다. 2014년 설립됐다. 스타트업 제품 기획부터 시제품 제작, 상품화, 마케팅을 종합 지원한다. 3D 프린터 등 시제품 제작을 위한 다수의 제작 장비를 보유하고 스마트공장을 운영 중이다.

박 시장은 오후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분야 등 4차산업 관련 스타트업 전문 보육기관인 '잉단'을 방문했다. 대표 캉 징웨이(Jeffrey Kang)와 만나 서울시 창업지원 시스템 혁신방안 등을 논의했다. 스타트업들을 위한 3D 프린터, 로봇 등 IT 기반의 융합 시제품 제작소인 스마트공장을 돌아보며 서울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잉단'은 시제품 제작, 상품화 등을 지원하는 글로벌 하드웨어 액셀러레이터다. 시가총액 2조원의 전자제품 전자상거래 기업인 '코고바이(Cogobuy)'의 자회사로 2013년 설립됐다. 광대한 유통 플랫폼을 기반으로 1만6000개 이상의 IoT 스타트업을 보육한 경험이 있다. 선전 외에도 베이징, 홍콩에 보육기업 시제품 전시공간을 운영 중이다. 

또 스마트제조기술 보유 생산 업체인 킨코를 방문했다. 킨코는 잉단을 비롯한 유수의 엑셀러레이터와 협력, 디지털화된 생산라인을 통해 스타트업들의 시제품을 빠른 시간 내에 저비용 고효율로 소량 제작하고 양산으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후 '선전만창업광장(深圳灣创业廣場)'에서 운영기관인 '선전만 과학기술 발전 유한회사' 추원 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우수한 혁신창업 생태계를 보유한 선전의 노하우를 들었다. 선전만창업광장은 중국의 대표 IT기업인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가 입주해 있는 선전 최대 창업단지 중 하나다. 

박 시장은 "서울은 인재가 밀집된 도시이고 중국은 드넓은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과 선전 양 도시 모두 혁신창업에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함께 협력해 서로의 장점을 결합하면 상호 윈윈하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보다 긴밀하게 협력하고 협력방안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31일 홍콩정부 주관 귀빈 초청 프로그램 참가를 위해 홍콩으로 이동했다. 그는 이날 오전 홍콩의 대규모 혁신창업 허브인 '사이버포트(Cyberport)'를 방문했다. 블록체인, 사이버보안 등 핀테크 스타트업 400개 등 1200개의 4차산업 관련 기업이 입주해 있는 곳이다. 

그는 사이버포트 관리 기업(Cyberport Management Company) 이사장 조지 람(George LAM)과 '서울시-사이버포트' 간 협력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금융산업이 발달한 홍콩 기업의 성장전략을 확인하며 제2 서울핀테크 랩 조성에 대한 정책적 아이디어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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