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케어 도입농가.
라이브케어 도입농가.

[창업일보 = 이무징 기자] 설 명절 민족 대이동을 앞두고 경기도 안성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축산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9일 경기도 안성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초동방역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과감하고 신속하게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 5년 동안 축산질병관리 R&D에 몰두해 ‘IoT기반 실시간 가축질병관리 모니터링 서비스’ 개발에 성공한 스타트업이 구제역 해결사로 주목을 받고 있다.

‘라이브케어’ 바이오캡슐로 유명한 ㈜유라이크코리아 김희진 대표는 “2011년 구제역 발생으로 3조원이라는 막대한 국가 재정이 소요되었던 것처럼 안정적인 축산업을 위해서는 차단방역 이행은 필수조건이다. 라이브케어를 도입하면 구제역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30일 발표했다.

라이브케어는 소의 체온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동시에 소의 품질 관리도 가능한 스마트팜 가축질병관리 서비스다.

‘라이브케어 바이오캡슐(Bio capsule)’은 국내 최초로 경구투여형 동물용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하여 제품에 대한 안정성 및 유효성을 공인받았다.

경구투여 방식의 바이오캡슐은 축우의 반추위에 위치하여 체온 및 활동량을 측정해 개별 생체데이터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이를 통해 구제역을 포함한 유방염, 식체, 산욕열, 패혈증, 유열, 케토시스 등 다양한 질병의 예방과 조기발견이 가능하고, 발정 및 분만시기를 예측하여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로 분석된 축우 데이터 결과를 기반으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APP) 및 웹 프로그램을 통해 언제 어디에서나 소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세계 최초로 인정받는 애그리테크(Agritech) 기술이다.

김희진 유라이크코리아 대표는 “2011년 구제역 파동을 계기로 가축헬스케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고, 구제역 소식을 다시 접하게되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구제역이 발생하면 체내에 침입한 바이러스가 축우의 인두에 증식하는 과정에서 약 40℃의 고열이 발생한다. 이러한 체온 및 활동량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면 구제역 대응을 위한 효과적인 예방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대표는 “라이브케어는 구제역 등 국가 재난형 가축 전염병에 대한 체계적인 방역 프로세스 구축을 가능하게 도와주는 서비스”라며 “소중한 생명체이자 축산 농가에는 귀한 자산이기도 한 소를 살처분까지 가지 않기 위해 구제역 같은 심각한 가축 전염병을 사전 예방하고, 질병 발생시 초기에 대응하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라이브케어 서비스 확산에 힘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 전문 컨설팅 그룹인 세븐스톡 송영봉 대표는 “라이브케어로 수집한 가축 질병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축 질병 조기 발견율을 95% 이상으로 높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라이크코리아는 작년 말, 일본 홋카이도에 위치한 6만두 규모의 와규 농장에 라이브케어 50만불 수출을 시작으로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하였으며, 덴마크 정부와 유럽 축산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의 첨단생산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되어 고온건조한 기후로 축우 관리가 까다로운 중동지역 아랍에미리트(UAE, 이하 UAE)에도 곧 진출한다.

컴퓨터공학 박사(Ph.D.)인 김희진 유라이크코리아 대표는 구제역 관련 논문 - “구제역 예방을 위한 축우의 실시간 체온 모니터링 방법 및 사례 연구” (한국정보기술학회논문지 제 15권 5호)을 이미 발표하였으며, ICT 기술을 활용한 축우 전염병 예방 연구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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