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박인옥 기자 = 개점 1주년을 맞은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연매출 7500억원을 달성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개점 1년(2015년 8월21일 ~ 2016년 8월20일)을 맞은 21일 현재, 지난 1년간  매출은 7500억원으로 나타났으며, 1년 동안 판교점을 방문한 고객은 누계 1500만 명에 달한다고 21일 밝혔다. 

무엇보다 판교 현대백화점은 20~30대 젊은 고객이 주로 찾는 '영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젊은 고객들을 잡기 위한 고객 체험형 매장과 라이프 스타일숍 3702㎡(1120평)을 배치했다. 이는 기존 백화점(300평)보다 약 3배 이상 많은 규모다. 

이로 인해 20~30대 고객 매출 비중이 41%에 달한다. 연간 방문객이 150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약 615만명이 20~30대 고객인 셈이다.

특히 온라인 게임·캐릭터 팝업스토어(마비노기·리그 오브 레전드·포켓몬스터 등)은 사회관계망(SNS)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하루에 총 1만명 이상 고객이 매장을 찾는 등 '젊은 백화점' 이미지에 큰 공을 세웠다. 국내 최초로 도입한 'VR스토어', 'IT라운지', 라이브러리형 교보문고 등이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또한 판교점은 개점 초에 식품관은 매그놀리아, 이탈리 등 유명 브랜드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분수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특히 매그놀리아와 삼진어묵은 오픈 당시 2시간 이상 줄을 서야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때문에 판교점 식품관은 SNS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며 '맛집 순례객'들을 끌어모았다. 

개점 초 집객 1등 공신이었던 식품관은 최근 본격적 분수효과를 나타내며 패션 등 다른 부문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개점 3개월(2015년 8월21일~11월20일)간 식품 부문의 매출 비중은 21.0%를 기록했으나, 최근 3개월간(2016년 5월 21일~ 8월 20일)은 17.1%로 3.9%p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패션은 12.3%에서 15.0%로 2.7%p, 영패션은 8.9%에서 11.6%로 2.7%p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성공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요인은 지역 커뮤니티 전략을 잘 짰다는 점이다. 

판교점은 '현대어린이책미술관',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센터 등을 통해 지역 커뮤니티를 집중 공략했다. 전국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중 가장 많은 2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보통 문화센터는 근거리 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대표적 콘텐츠지만 문화센터 등록인원의 39.1% 이상이 10km 이상의 거리에서 온 고객일 정도로 폭넓은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백화점 정지영 영업전략실장은 "오픈 초기 '식품 메카'로 불리던 판교점이 패션 부문에 대한 고정고객이 늘면서 명실상부한 '패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수도권 최고 랜드마크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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