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대수 전년 동기 比 8.7% 하락할 듯”

 
【창업일보】이태식 기자 = 현대-기아-한국지엠 등 국내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파업에 나서면서 업계 전반에 파장이 우려된다.
 
파업으로 인해 현대자동차에만 4만2000여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해 9700여억원의 매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이며 전체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에 비해 8.7%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jpg▲ 국내 완성차업체 노조가 휴가를 마치고 모두 파업에 돌입, 업계에 파장이 우려된다.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앞에서 총파업 투쟁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창업일보.
 
현대자동차 노조는 17일 1·2조가 각각 6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해 총 12시간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어 18일에도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19일부터 여름휴가 전까지 5차례에 걸쳐 부분파업을 실시한 바 있다. 이어 이달 초 여름휴가가 끝난 뒤인 지난 10∼12일 2개 조별 4시간씩 부분파업을 재개했다.
 
이처럼 이어지는 파업 탓에 현대차는 이날까지 총 4만2000여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해 9700여억원의 매출 차질을 빚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아차 역시 본격적인 파업국면에 돌입했다. 금속노조 기아차지부는 지난달 22일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지 않은 채 4시간 부분파업을 단행해 사측으로부터 소송을 당한 바 있다.
 
하계휴가가 끝난 이후에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지난 12일부터 부분파업을 시작했다. 12일 2개조가 4시간씩, 16일에는 총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인데이어 17일에는 총 8시간씩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18∼19일에도 각각 8시간, 12시간씩 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기아차의 생산 차질 규모도 지난달 22일 불법파업을 포함해 17일까지 1만800여대 생산, 2200여억원의 매출 차질을 빚었다는 게 사측 추산이다.
 
현대·기아차는 노조와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 교섭에 별다른 진전은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2일 하루 부분파업을 진행한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이달 들어 파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1∼12일 조별로 4∼6시간 부분파업을 실시한 데 이어 16∼17일 각각 조별 2시간, 4시간씩 부분파업을 단행했다.
 
이어 한국지엠 노조는 18일부터 23일까지 계속 2∼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만큼 파업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이처럼 주요 완성차업체들의 파업국면이 본격화되면서 하반기 자동차 산업 전반에 국내외 판매 감소 등 타격이 예상되고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글로벌경영연구소도 최근 내놓은 경영환경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 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한 89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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